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신형 `스카우트`를 배치해 지구로 향하는 소행성을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스카우트`는 망원경을 통해 잠재적으로 지구에 위협이 될 소행성을 찾아 데이터를 수집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16 UR36`으로 명명된 소행성이 지난달 25일에 하와이에 있는 망원경에서 처음 관측됐다. 소행성은 49만8000㎞를 지나 이날 아침 지구를 통과했다.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거리의 3배에 달한다. 약 일주일 전에 소행성 존재와 이동경로를 파악한 셈이다.
이전까지 인류는 지구에 소행성이 근접하기 몇 시간 전에서야 이를 알 수 있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나사가 운영하는 새로운 `침입자 경보` 시스템 덕분에 인류는 소행성 충돌에 대비할 시간을 더 벌 수 있게 됐다.

지난주 소행성을 발견했을 때도 관련 데이터가 나사 스카우트 프로그램에 입력됐다. 스카우트는 수분 내 소행성 이동경로를 예측했다. 스카우트의 목표는 소행성을 빠르게 발견해 소행성이 실제 위험한지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다. 지구 근처 물체를 포착하는 스카우트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나사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시험 중이다. 최근 테스트를 토대로 스카우트는 올해 말이면 공식 운영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적으로 위험한 소행성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도 개발되고 있다. 나사는 소행성 궤도를 도는 우주선을 발사하는 방법을 추진 중이다. 나사의 소행성궤도변경임무(ARM)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이는 우주선이 소행성을 돌면서 생기는 작은 중력으로 소행성 궤도를 바꾸는 원리를 활용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