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배송브랜드 전성시대...로켓,슈퍼, 나우 이어 원더배송까지

위메프가 새로운 배송 서비스 브랜드 `원더배송`을 선보인다. `지금가요` `지금사면 바로 도착` 등 서로 다른 이름의 배송 서비스를 단일화한다. 유통업계는 쿠팡의 로켓배송, 티몬의 슈퍼배송처럼 자체 직배송 서비스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 모객 효과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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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특허청에 `원더배송` 상표를 출원했다. 위메프 지주사 원더홀딩스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보이는 브랜드다. 소비자가 기억하기 쉬운 두 음절 단어를 사용했다. 쿠팡 `로켓배송`처럼 서비스 특징 부각은 물론 소비자가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그동안 선보인 바로도착 배송과 직배송 상품 상표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위메프 배송 서비스에 최적화한 브랜드 네이밍 작업을 거쳐 (상표)출원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어떤 서비스에 원더배송 브랜드를 적용할지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위메프는 원더배송을 생필품 직배송 서비스 브랜드로 활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분유, 기저귀, 가공식품 등 생활필수품은 반복 구매자가 많아 안정된 고정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위메프는 원더배송 상표 출원 시 취급 상품으로 학용품, 필기구, 종이 등 주요 생필품을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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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지난 8월 선보인 `지금사면 바로도착`은 원더배송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대비 서비스명이 갑절 길어 고객의 머릿속에 각인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 주문 정보를 배송 차량에 직접 전달, 주문자와 최단 거리에 있는 차량이 상품을 전달하는 형태다. 배송 차량이 이동식 물류창고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차량 유지비용을 아끼는 것은 물론 배송 소요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온라인 생필품 직배송 시장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쿠팡을 시작으로 티몬 `슈퍼배송`, 11번가 `NOW배송` 등이 잇따라 자체 배송 브랜드를 선보였다. 후발 주자로 뛰어든 위메프는 원더배송으로 맞불을 놓게 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사업자 업계가 최근 수년 간 협력 범위를 지속 확대하면서 생필품 상품 구색과 가격경쟁력이 상향 평준화됐다”면서 “신속성과 정확성은 물론 고객 감동 및 편의성까지 갖춘 배송 서비스 브랜드가 핵심 마케팅 포인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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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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