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IoT로 통신품질 높인다···전국 25만 중계기에 로라 모뎀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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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LoRa`망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 기술진이 1일 서울 장충동 한 건물에서 이동통신 중계기에 `LoRa`망 기술이 적용된 통신모듈을 설치하고 있다.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 전국 25만개 중계기에 IoT 전국망 로라(LoRa) 모뎀을 장착한다. 비용을 줄이고 원격 제어 등 관리도 수월, 통신 품질 관리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중계기 관리를 위해 로라망을 활용하는 모뎀을 개발, 지난 5월에 할당 받은 2.6㎓ 대역 중계기부터 순차 적용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적용 대상은 가정 내 중계기와 광중계기를 제외하고 관리용 무선통신 연결이 안됐거나 노후화된 2G 모뎀을 쓰는 중계기 25만대다.

SK텔레콤은 2019년 중계기 25만대에 로라망 기반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후 3세대(3G), LTE 모뎀을 활용하는 중계기로 확대·적용한다.

중계기는 기지국 신호와 신호가 맞닿는 지역 또는 건물 내부, 지하 등 음영 지역에 사용된다. 이용자가 품질 저하를 느끼기 쉬운 곳에 설치, 통신 품질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무선중계기는 기지국이나 광중계기와 달리 유선으로 연결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해도 확인이 어렵다. SK텔레콤은 그동안 2G를 비롯한 일부 3G, LTE 망을 연결해 관리 데이터를 확보했다. 하지만 모뎀 칩이 비싸고 설치 환경에 제약이 있었다.

SK텔레콤은 통신 반경이 넓은 로라를 활용,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한다. 로라 모뎀은 2G보다 3분의 1 이상 저렴하다. 2G로는 어려운 다양한 기능 구현도 가능하다.

2G 모뎀을 장착한 중계기는 규격 한계로 전원 켜짐·꺼짐 같은 단순 상태 감시 기능만 갖췄다. 로라는 이를 포함해 중계기 입력 신호 감시, 출력 신호 감시와 제어, 중계기 위치 확인 등 다양한 용도로의 기능 확장이 가능하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2G 같은 기존 통신망은 비용 한계 때문에 전체 중계기에 적용하기가 어려워 주요 지역이나 태풍, 낙뢰 등 리스크가 있는 곳에 선별 적용했다”면서 “다소 저렴한 로라를 쓰면 대상을 확대할 수 있어 25만대에 우선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중계기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 현황 관리, 기지국 보안에도 로라 모뎀을 적용할 계획이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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