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주 문제 발생을 3세대(3G) 혹은 LTE 망을 연결해 확인하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로라는 비용 때문에 못한 일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중계기에 로라 모뎀을 설치하는 것도 그 중 하나입니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는 경제성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본부장은 경제성 문제로 하지 못한 서비스를 로라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SK텔레콤이 중계기 25만대에 로라 모뎀칩을 장착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은 효율적 중계기 관리와 품질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로라망을 활용, 중계기 관리를 시작한다.
최 본부장은 “25만대가 우선 적용 대상이지만 향후 3G나 LTE로 관리하는 중계로 확대·적용하면 로라로 관리하는 중계기가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600여 기지국 집중국(DU부문)의 보안 출입통제 등 로라 활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2.6㎓ 기지국 2만2000식을 설치한다. 서울과 6대 광역시 전역, 수도권 주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에는 4만식을 추가로 구축, 전국 주요 대도시와 84개 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그는 경쟁사 대비 주파수 보유 총량이 앞서는 만큼 인프라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동안 주파수 부족으로 도심 위주로 장비를 설치했지만 앞으로는 음영 지역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내년에 설치할 기지국 4만식 중에서 수천식은 그동안 투자를 망설였던 음영지역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연말까지 타깃 지역 정보를 취합한다.
중소기업 상생 방안도 언급했다. 최 본부장은 “신규 기지국 구축으로 정보통신공사 물량이 늘더라도 중소 장비업체가 어려운 것은 잘 알고 있다”며 “동반성장 측면에서 공동 해외진출, 우수업체 특별포상, 대출 지원 등 여러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