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이 최순실씨 국정개입 의혹을 잇따라 보도했다. `한국의 라스푸틴`이라는 `돌팔이`까지 다양한 표현이 쏟아졌다. 경제위기 우려도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고(故) 최태민 씨가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불린다는 과거 주한 미국대사관 본국 보고 사실을 거론했다. WP는 “비선 실세 루머와 족벌주의, 부정 이득 등을 포함한 드라마틱한 전개 스캔들이 박 대통령을 집어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공영방송 NPR는 이번 스캔들이 “수천만 달러 돈과 국정개입 혐의뿐만 아니라 `샤머니즘 예언자`, 승마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순실 씨와 박 대통령의 신령스러운 관계를 짚은 보도를 보고 많은 한국 국민은 대통령이 `돌팔이(quack)`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외신은 레임덕과 장기 경제 침체 가능성도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8일 “정치적인 불안정성이 장기적인 성장 전망과 국가 경쟁력 저하 우려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NHK는 30일 “박 대통령은 인사 쇄신 등으로 사태 수습을 시도하지만 지지율이 사상 최저인 14%로 떨어지는 등 비판이 커 혼란이 수습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