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핵심 분야다. 국가와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정부 역시 내년 SW 관련 정책으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예산 확보가 필수다.
정부는 분야별로 내년도 예산을 증액, 핵심 사업을 추진한다.
클라우드 예산은 372억원으로 올해보다 19.8% 증액됐다. 클라우드 원천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SW컴퓨팅 산업원천 기술개발(111억3600만원)`, 응용과 상용화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기술확산지원(40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방송통신발전기금에서 클라우드 산업 육성 예산도 약 210억원 신설됐다. 예산은 클라우드 전문 인력 양성과 산업 성장 기반 구축 등에 사용된다. 지난해 클라우드 산업 발전법이 통과됐지만 시장은 조용했다. 증액된 내년도 예산에 거는 업계의 기대가 크다.
빅데이터는 여러 부처가 내년도 예산을 마련, 집행한다. 국토교통부는 공간빅데이터 체계 구축(약 20억원), 교통카드빅데이터 통합시스템 구축(9억원) 사업을 진행한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으로 2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교육부는 빅데이터 융합 연구 기반 구축 사업에 6억원을 잡았다. 국내 다양한 분야에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AI는 SW 분야 가운데 내년도 예산 규모가 가장 크다. 미래부는 AI와 관련해 내년도 총 7개 세부 사업에 455억4000만원을 편성했다. `지능정보서비스 확산(50억원)` 사업을 제외한 6개 사업이 연구개발(R&D) 사업이다. AI 핵심 기술 확보에 기폭제가 된다.
산업을 뒷받침하는 인력 양성 사업도 계속 진행된다. 정부는 2017년도 SW전문인력강화 예산으로 225억6100만원을 책정했다. 올해보다 0.6% 늘어난 금액이다. SW특성화대학원(22억원), SW중심대학(166억원) 등으로 집행된다. 현업에 필요한 인력 양성을 이끈다.
업계는 국가 역량을 좌우하는 핵심 SW 기술 개발과 투자에 정부 지원이 필수라며 예산안의 조속한 통과를 주문했다.
김영훈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부회장은 26일 “세계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 산업이 급변하고 이에 대응하려는 글로벌 기업 투자도 급증한다”면서 “국회에서 예산의 발목을 잡아 산업 경쟁력을 뒤처지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표]SW 분야 2017년도 주요 신규 사업과 예산, 출처: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2017년도 예산안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