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류기술 거점 `ATC`] 세계 시장 주도할 혁신 기술개발 ATC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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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주목받는 강소기업 오스템임플란트는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에 선정됐다. 이후 정부 지원과 연구원의 치열한 노력에 힘입어 해외 기술에 100% 의존하던 `HA 임플란트 표면처리 기술`을 완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혈액조직 친화형 표면 활성화 기술을 적용해 기술 자립을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오스템임플란트는 2014년 월드클래스(WC)300 회원사에 선정되고, 매출 1292억원 증가, 신규 고용 893명 등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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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우수기술연구센터(ATC)에 선정된 뷰웍스는 세계 최초로 실시간 검출(TDI) 기술을 적용한 고해상도 바이오 및 산업용 이미지처리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16K TDI 라인 스캔센서와 카메라 제품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뷰웍스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독점 시장에 진출하고, 수입 대체 효과도 거뒀다. ATC 선정 이전 71억원 수준이던 이 회사 매출은 지난해 927억원으로 1300%나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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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정부가 세계 일류 기술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우수기술연구센터(ATC:Advanced Technology Center)` 사업이 중소·중견기업 성장의 확실한 디딤돌로 자리잡고 있다.

ATC 사업은 세계 일류 기술에 대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선정, 최대 5년간 매년 5억원 이내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03년 사업 개시 이후 올해까지 총 434개 기업이 ATC에 선정돼 지금까지 총 6087억원을 지원받았다. ATC 선정 기업 중에는 중소기업이 91%를 차지, 자금력이 부족한 기술 창업 중소기업 연구개발(R&D)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성과도 두드러진다. 우선 ATC 기업 R&D 집중도가 독일 히든챔피언 기업 수준인 5.9%까지 향상됐다. ATC 기업 선정 이전 평균 4.6%이던 것이 1%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다. 우리나라 중소 제조업체 평균 R&D 집중도가 2.4% 수준임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인다. 금액 기준으로도 ATC 기업 선정 이전 연간 26억원 수준이던 R&D 투자액은 60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기업 부설연구소 역량 강화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ATC 기업 선정 이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은 그동안 24개에 달한다.

매출 성장은 더욱 돋보인다. ATC 사업은 산업부 R&D사업 중 가장 높은 사업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출연금 10억원을 기준으로 매출 창출 성과는 75억7000만원이다. 이미 종료된 119개 과제 총 매출 성장 효과는 약 3조2397억원으로 과제당 평균 272억원이다. 업종별로는 기계·소재(1조9422억원, 과제당 545억원), 전기·전자(1조2692억원, 과제당 352억원) 부문 매출 창출 효과가 컸다.

고용 증가도 산업부 R&D사업 평균 약 2배 수준에 달한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ATC 기업 과제당 7.5명 신규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수출도 지속 상승 중이다. 2013년 3조4000억원이던 ATC 기업 수출은 지난해 4조원까지 증가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지배력도 커졌다. ATC 기업 중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에 지정된 기업은 지난해까지 28개에 달한다. 이와 함께 R&D에 대한 CEO 인식 개선과 인력 및 기술적 성과 제고도 성과로 꼽힌다.

ATC 기업이 개발한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제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엘엠에스가 개발한 휴대형 소형 프리즘 시트는 세계 시장 점유율 60%를 기록했다. 인바디가 내놓은 전문가용 체성분분석기도 생산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성시헌 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은 “ATC 사업은 참여기업 자유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기 위해 100% 자유공모제로 진행되며, 기업 민간 부담금도 다른 R&D사업보다 높게 책정해 사업화 성공률이 80%를 넘는다”라며 “핵심 연구인력 지정과 인센티브 제도 운영으로 연구원 자긍심을 높인 것도 큰 성과”라고 말했다.

ATC 기업은 자율적으로 협회를 만들어 다른 업종 간 기술 교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산업 진출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른 업종과 협업이 필수적인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민간 자율적인 협의체로 지속 성장을 도모한다. ATC 기업 간 기술혁신형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최신 기술경영 정보를 교류하고, 협력 기반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ATC 사업과 산업기술 정책 전반에 대한 민간기업 요구를 파악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이철 ATC협회 회장은 “ATC 기업은 사업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R&D과제를 통해 세계일류제품 개발과 매출 성장 등에서 혁혁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협회를 통한 기술경영 정보 교류와 산업기술 정책 발굴로 ATC 기업이 진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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