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프랑스 좌절`
애플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가 프랑스에서 굴욕을 맛봤다. 패션에 민감한 프랑스 고급 소비자를 위해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있는 고급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ayette)에 고급 `애플 워치` 전용 매장을 개설했지만 판매 부진으로 내년 1월에 철수한다.
애플은 야심차게 문을 연 이곳에서 `애플 워치` 중 최고급 모델인 `골드 애플 워치 에디션`을 판매했다. 가격이 1만달러에서 1만7000달러 하는 고급 제품이다. 애플은 최고급 애플 워치를 판매하는 이 같은 팝업 매장을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외에 런던 옥스포드 거리에 있는 셀프리지 백화점과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이세탄 백화점 등에도 개설했다. 다른 매장도 문을 닫을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은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하면서 사람 눈이 잘 띄는 곳에 위치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판매에는 실패했다. 한 분석가는 “애플이 파리 고급백화점에 애플워치 매장을 개설하면서 단순히 IT기기를 판매하는 업체가 아니라 패션 및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길 원했다”면서 “패션 본고장인 파리에서 디자인 및 고급 브랜드 업체로 승부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애플은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매장을 닫으면 이 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다른 매장에서 일하게 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워치는 지난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1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나 감소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