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우리 회사도?"…일본 대기업들 `주 4일 근무`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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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대기업들이 잇따라 주 4일 근무 도입을 발표하고 있다. 인구감소로 인재 확보가 어려워진 기업들이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우수인력을 유치하겠다는 의도다.

KOTRA 오사카무역관(이하 `KOTRA`)는 야후, 패스트 리테일링 등 일본 기업들이 주 4일 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야후는 지난달 주 4일 근무제도 도입을 발표했다. 야후는 수년 내 주 4일 근무 확립을 목표로 제도를 순차 도입한다. 또 이달부터는 신칸센 통근 수당으로 매월 15만엔(약 150만 원)을 지급한다.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 리테일링은 작년부터 주 4일 체제에 돌입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지난해 10월부터 정사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1일 10시간씩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했다. 주당 평균 40시간을 근무하는 `변형노동시간제`다.

도요타 자동차는 올해 8월부터 입사 5년차 이상 사무직과 기술 개발직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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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는 일본 유수 기업이 유연근무제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우수 인재 확보를 이유로 꼽았다. 저출산 고령화로 일본에서는 생산가능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비화됐다. 올해 1월 기준 생산가능 인구는 7628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3만명 감소했다.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9만 명 증가한 3347만명으로 집계됐다.

KOTRA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 개혁을 추진 중이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상담 지원, 우수사례 소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우대 혜택 제공도 검토 중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서는 초등학교 취학 전 자녀 양육을 위한 하루 1시간 이상 단축 근무를 허용하는 중소기업 사업주에게는 최대 40만 엔을 지급한다.

KOTRA에 따르면 일본은 유연근무제 운영으로 노동 참여율이 낮은 여성과 외국인 고용을 확산시키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여성인력 활용을 위해 일과 가정 양립이 가능하도록 주 4일 근무,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확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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