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한국식품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홍콩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국 식품이 함께 주목받는다는 분석이다.
KOTRA 홍콩무역관(이하 `KOTRA`) 삼겹살, 과자, 과일, 냉동 만두가 홍콩 식품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KOTRA는 한국식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 많은 홍콩 사람들이 한국 음식에 익숙해졌고,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국 음식을 쉽게 조리하는 법을 보여준 점을 꼽았다.
KOTRA는 가장 인기있는 식품으로 삼겹살을 꼽았다. 고기 조리법이 간편하 삼겹살 인기에 힘입어 한국산 채소와 청양고추, 쌈장까지 덩달아 호재를 맞았다.
과자류도 인기다. 대표적인 제품은 새우깡, 조청 유과, 포스틱, 고구마깡, 오징어집 등 스테디셀러 제품이었지만 최근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국내에서 유행하는 과자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홍콩에 빠르게 알려지기 때문이다. 특히 허니버터칩 열풍은 홍콩으로까지 확장돼 허니버터 아몬드, 허니버터 캐슈넛, 와사비 캐슈넛이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산 과일은 안전성과 맛으로 인기가 높다. KOTRA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 과일은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반면, 한국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KOTRA는 한국산 과일이 일본 과일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을 갖춰 현지 소비자가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냉동 만두는 생활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경향과 맞물렸다. 홍콩 소비자는 식사를 직접 조리하기 보다는 간편조리 형태 냉동 포장식품을 선호한다. 그 영향으로 조리가 간편한 냉동 만두가 꾸준히 팔리는 중이다.
KOTRA는 한국산 식품, 품질 유지 노력과 함께 홍콩 현지에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홍콩 소비자가 한국에서 유행하는 식품을 접하는 속도도 빨라졌기 때문에, 홍콩 소비자에게 다양한 제품을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