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화성착륙선, 화성표면 불시착…폭발한듯

착륙 예정시각 50초 전 송신 끊겨…2003년 이어 두 번째 실패

유럽이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해 보낸 무인 탐사선 `엑소마스`(ExoMars)의 착륙선 `스키아파렐리`(Schiaparelli)가 화성표면에 불시착했으며 그 충격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유럽우주국(ESA)이 최근 밝혔다.

ESA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촬영한 위성사진 등을 토대로 이같이 분석했다. ESA는 NASA 위성사진 분석결과 “스키아파렐리가 2∼4㎞ 상공에서 상당한 속도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충격으로 스키아파렐리 연료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폭발이 최종 확인되면 유럽에는 2003년 착륙선 `비글2`에 이어 두 번째 화성 착륙 실패가 된다.

ESA는 스카이파벨리가 화성의 혹독한 대기 환경에서 하강 마지막 50초가량 문제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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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아파렐리 화성 착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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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아파렐리 화성 착륙 상상도

안드레아 아코마초 ESA 태양·행성임무 책임자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스키아파렐리로부터 데이터를 수신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착륙 과정이 정상적이지는 않았다”면서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직후까지는 완벽하게 작동했으나 착륙을 위해 속도를 늦추려 낙하산을 펼치는 단계 이후에 예상과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고 착륙 예정시각 50초 전에 송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엑소마스 탐사선은 올해 3월 13일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돼 7개월간 날아 화성에 근접했으며 지난 16일 궤도선과 착륙선 분리에 성공했다. 이어 궤도선 TGO를 화성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고 그리니치 표준시(GMT)로 19일 오후 2시 48분 착륙을 목표로 착륙선을 화성 대기권에 진입시켰다.

ESA는 2020년 엑소마스 두 번째 탐사선과 탐사 로봇을 화성에 보내 생명체 흔적을 본격적으로 탐사하는 것을 목표로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협력해 이번 탐사선 임무를 진행 중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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