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밸류업]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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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다윈 대표가 17일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IR피칭을 했다.

다윈은 즉석라면조리기(LAZO-1000, LAZO-2000)를 개발, 공급하는 창업기업이다. 소비자가 일회용 용기에 라면을 담아 끓이면 3분 만에 라면을 조리할 수 있다. 이미 다윈 즉석라면조리기는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갖춘 제품이다. 이미 국내 주요 편의점, 공공기관 등 1000여개 점포에 다윈 제품이 설치됐다.

이상철 다윈 대표는 재도전 창업가다. 그는 사업 실패를 딛고 절치부심, 재기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기획자로 게임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6년부터 교육용 게임 사업에 나섰지만, 2008년 문을 닫았다. 이 대표는 “당시에는 시장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박을 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에 사로잡혔다”고 회고했다.

이후 이 대표는 지인 도움으로 제조업체 연구소장으로 일하며 제조업 노하우를 쌓았다. 절치부심한 이 대표는 2010년 다윈을 창업, 첫 아이템으로 모바일 알림장을 내놨지만 또다시 실패했다. 위기 속에서 그가 찾은 사업 아이템이 즉석라면조리기였다. 2014년 첫 제품 출시 후 전국적으로 제품을 납품하며 기회를 잡았다.

다윈 즉석라면조리기는 저렴한 가격과 작은 부피, 가벼운 무게를 갖췄다. 덕분에 편의점처럼 좁은 실내에 설치하기 용이하다. 감지센서를 갖춰 안전성을 확보했다. 라면 조리에 뜨거운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언제든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라면 용기를 들어 올리는 등 돌발행동하면 기기가 이를 감지해 전원을 자동 차단한다. 안전인증검사도 통과했다.

이 대표는 주요 편의점 사업자를 중심으로 B2B 시장을 공략 중이다. 점포에 즉석라면조리기를 무상으로 빌려준 뒤 일회용 알루미늄 용기를 판매해 수익을 올린다. 용기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인증 받아 인체 무해성을 검증받았다. 그는 “기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안전검사를 통과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납품하는 일회용 용기는 이를 모두 통과한 안전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B2C 시장을 대상으로도 제품을 판매 중이다.

납품 점포가 전국적으로 늘어나면서 다윈은 콜센터와 전국 32개 수리망을 설치했다.

이 대표가 세운 다음 목표는 해외시장 진출이다. 일본,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한 신제품(LAZO-3000)을 연내 출시한다. 기존 제품과 달리 10인치 터치스크린을 제품 전면에 설치했다. 조리법 공유와 광고, 편의점 할인을 비롯한 프로모션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프랜차이즈형 즉석라면조리기 무인점포를 런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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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나 포스코기술투자 심사역

김세나 포스코기술투자 심사역

간편조리식품과 관련된 비지니스는 지속적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윈이 개발한 즉석라면조리기는 이미 한강 등지에서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제품이다. 앞으로 더 확장할 수 있는 B2B 시장 잠재력도 크다.

다만 저가·유사 제품을 제조하는 시장 경쟁자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 제품 기획력에 따른 차별화가 필요하다. B2B 시장에서도 라면 외에도 기타 유사 면류 제품을 커버할 수 하도록 범위를 넓혀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다윈 제품 인지도를 높인다면 효과적인 차별화 전략이 될 것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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