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꺼낸다. 기존 `갤럭시클럽`과 연계한 보상 프로그램이 유력하다.
김진해 삼성전자 한국총괄 모바일영업담당 전무는 “갤럭시 노트7 교환·환불을 촉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정책 외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내 추가로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무는 “갤럭시노트7 교환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동시에 유통점 부담을 덜어주는 프로그램을 론칭할 것”이라며 “기존에 갤럭시S7 등으로 교환한 소비자까지 소급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고객 이탈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갤럭시클럽과 연계한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으로 예상된다.
갤럭시클럽(월 7700원)은 24개월 할부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입하고 1년 이후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하면 남아있는 할부금을 내지 않고 차기작을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이다.
기존 갤럭시노트7 이용자가 당장 선택할 수 있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7 시리즈라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S7으로 우선 교환한 후 내년 3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S8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월 7700원 이용료 면제는 물론 삼성전자 디지털프라자에서만 가입 가능한 갤럭시클럽을 이통사 유통점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프로그램을 내놓는 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21일 국내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7에 대한 대응이다. 정부의 권유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이통3사,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와 릴레이 방식으로 갤럭시노트7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와 삼성전자는 갤럭시클럽을 활용한 갤럭시노트7 사용자 보상 프로그램을 내놓는 방안을 모색했다.
정부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클럽과 연계한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