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단종이 스마트폰 라이선스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허료 수입 감소에 시달리는 라이선스 업계에 삼성 프리미엄폰 단종 결정이 또 다른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는 내용이다.
영국 특허매체 아이에이엠(IAM)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갤노트7 단종은 지난 10여년간 삼성과 애플 등으로부터 많은 특허료 수입을 올린 스마트폰 라이선스 업계에 반가운 소식은 아니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진입하면서 제품 판매둔화와 가격인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제품 단위로 특허료를 책정하면 갤노트7 판매로 예상했던 특허료 수익 전망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물론 당초 1200만대 판매를 예상했던 갤노트7 수요가 다른 프리미엄 안드로이드폰으로 옮겨가면 라이선스 업계도 비슷한 규모의 실시료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연초 출시한 갤럭시S7엣지도 2분기에만 80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하지만 외신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지배적 입지를 확보한 삼성 제품 인기를 고려하면 이번 악재가 라이선스 업계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이 특허료를 지급키로 결정한 라이선스 계약 세부조건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았지만 특허료는 대체로 제품 단위로 산정한다. 이 때문에 삼성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에릭슨, 노키아, 프랑스 국부특허펀드 브레베 등도 관련 매출 둔화가 예상된다. 최근 라이선스 매출이 급감한 MS에도 막대한 규모의 실시료를 내는 삼성의 프리미엄폰 단종은 악재다. 지난 2013년 삼성이 MS에 지급한 안드로이드 관련 실시료는 10억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5세대(5G) 기술 상용화가 더딘 점도 라이선스 업계에 부담이다. 최근 부진에 빠진 에릭슨 실적도 각국 장비제조업체가 선진국 시장 등에서 4G 기기 판매 둔화에 직면한 영향이 크다. 돌파구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5G 기술개발 투자는 계속되고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몇 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외신은 이밖에 특허로 수익을 올려야 하는 기업체 특허팀이 받을 압력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기종 IP노믹스 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