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손을 잡는다. 광주는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관내 충전인프라 전담 민간사업자를 두게 됐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제주에 국한됐던 사업 영역을 육지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19일 전기차업계에 따르면 광주시가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대표 박규호)와 공용 충전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을 벌인다. 광주시는 최근 공동주택 등 다중이용시설에 전기차 충전기 무상 구축 사업 공모에 들어갔다. 내년까지 선착순으로 120기 완속충전기(7㎾h급)를 무상 보급·구축한다. 매년 중앙 정부 충전기 구매·설치 보조금이 줄어들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주자 충전기 설치요구는 계속 높아지는데 따른 대응책이다.
광주시와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50대50 매칭펀딩 방식으로 충전기를 무상 구매하고, 지역 내 24기 급속충전기도 39기까지 늘린다. 광주 지역 충전기 접근성과 서비스 품질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충전소 부지 확보에 따른 행정업무와 충전기 구입 예산 등을 지원하고,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충전기 구축과 운영·유지 보수 관리를 맡는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전기 시설물 점검과 입주자 동의 절차 등도 지원한다. 충전기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멤버십 가입으로 모든 충전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충전기 설치에 어려움을 겪는 기존 아파트 이용자를 위한 정책으로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추진 협약을 맺기로 했다”며 “지자체 조례나 정부 정책으로 신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전기차 충전기 구축 의무화가 시행 중이지만, 기존 공동주택은 여전히 충전기 설치가 어려워 전문기업과 공동사업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달안에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정식 협약을 체결한 뒤 신청 부지 1곳 당 충전기 1기씩을 설치해 나갈 예정이다. 신청은 충전기 설치 부지를 소유했거나 확보한 공동주택·상업시설 등 다용도공용시설로 전기차가 24시간 출입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