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탐지와 피해 예방에 특화된 보조백신 `앱체크(AppCheck)`가 원격지 중앙 백업 기능을 추가했다. 네트워크결합스토리지(NAS)와 윈도 공유 서버 등에 중요 자료를 자동 백업해 랜섬웨어 피해를 막는다. 문서중앙화 등 별도 솔루션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에 적합하다.
체크멀(대표 김정훈)은 중앙에 주요 자료 백업 보관을 원하는 기업 수요에 맞춰 앱체크에 원격지 백업 기능을 추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앱체크는 다양한 패턴으로 이뤄지는 파일 암호화와 훼손 행위를 단계별로 추적해 악의적 행위만 차단한다. 자체 개발한 상황 인식 기반 랜섬웨어 행위 탐지 기술(CARB)을 적용해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나 메인 백신 등에서 놓친 랜섬웨어를 차단한다. 기존 설치된 안티바이러스와 함께 사용하는 보조 백신이다.
원격지 백업 기능은 기업 고객 요구에 맞춰 추가한 기능이다. 로컬 저장공간에만 지원하던 자동 백업 기능을 중앙 서버 공간으로 확대했다. 기업 내 여러 PC에서 분산 보관된 주요 자료를 한데 모아 보호한다. 백업 과정에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커널단에서 백업 동작 외 다른 프로세스는 차단한다.
별도 솔루션 구축 없이 앱체크 내에서 원격지 백업 기능을 제공해 부담이 적다. 향후 각 PC에 깔린 에이전트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솔루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서버용 앱체크 제품도 준비 중이다.
체크멀은 지난해 설립된 신생 보안업체다. 랜섬웨어에 특화된 기능 제공과 차단 효과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공개한 개인용 무료 버전은 12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기업용 유료 버전 수요도 증가세다. 올해 초 유료버전인 앱체크를 첫 선보이고 바로 기업체와 공공기관, 병원 등에 공급 실적을 쌓았다. 기업 등을 노린 표적형 랜섬웨어 피해가 늘면서 전문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금융권에서도 도입 문의가 이어져 내년이면 매출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현재 지란지교, 에이치씨인포 등과 총판 계약을 맺고 제품을 유통 중이다. 지란지교는 국내 사업은 물론이고 일본법인과 동남아법인에서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최근 일본 시장에는 `랜섬필터`라는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김정훈 체크멀 대표는 “앱체크 원격지 백업 기능은 백업 프로세스 외에는 접근을 차단해 랜섬웨어 사전방어와 안전한 중앙 백업을 함께 제공한다”며 “고객이 의견을 반영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