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3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분기 매출 1조원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 국내 네이버 광고 매출 성장과 일본 자회사 라인 신규 광고 상품 출시 덕분으로 분석된다. 올해 연매출 4조원을 돌파할지도 주목된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네이버 매출 평균 전망치는 1조149억원에 달한다. 네이버 매출은 지난해 2분기 7808억원, 지난해 3분기 8397억원, 지난해 4분기 8900억원, 올해 1분기 9373억원, 올해 2분기 987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2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1672억원을 거둔 후 꾸준한 증가세다. 회사는 오는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광고 매출 성장이 매출 달성 원인으로 꼽힌다. PC와 달리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계속 커진다. 국내 검색 광고 80%가량을 차지하는 탄탄한 네이버 영향력을 바탕으로 이용률과 단가도 증가했다. 동영상 플랫폼 `TV캐스트`, 전자상거래 서비스 `네이버쇼핑`, 플레이스 등 서비스가 광고 성장을 뒷받침한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국내 광고 비수기지만 네이버 모바일 광고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면서 “네이버쇼핑 등 서비스 성장도 검색광고 매출 증가에 반영 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라인도 2분기 출시한 성과형 광고상품 등 다양한 광고 상품 출시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며 네이버 연결 매출 성장에 일조한다는 분석이다. 게임 관련 매출이 줄지만 신규 광고 성장이 더 가파르다는 것이다.
라인은 7월 도쿄, 뉴욕 증시 동시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9월 일본 알뜰폰 사업에도 진출하며 추가 성장 동력 마련에도 나섰다.
정 연구원은 “일본 라인 연결 매출은 네이버 검색광고와 함께 실적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2분기에 일부 반영됐던 라인 메신저 신규 광고 매출이 3분기부터 모두 반영되고 일본 광고 성수기 효과도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연매출 4조원 돌파 여부도 주목된다. 3분기 1조원을 돌파할 경우 올해 전체 매출 4조원 돌파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평가다. 4분기에는 자체 성장뿐 아니라 전통적 국내 광고 성수기 효과가 더해진다. `스노우` `브이` 등 `제2 라인` 발굴도 순항 중인만큼 장기적 성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18일 기준 국내 증권사가 내다본 올해 네이버 연매출 평균 전망치는 4조429억원이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