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벤처 ICTK-이와이엘 `해외서 주목`

물리적복제방지(PUF) 보안칩과 양자암호난수생성기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한 두 기업이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 주목된다. ICTK(대표 김동현)과 이와이엘(대표 정부석)이 주인공.

두 회사는 차세대 하드웨어 보안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후 글로벌 시장으로 비상을 시작했다. 소프트웨어 보안 기술을 대체한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술이다. 아직 개념도 생소한 기술로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서비스 보안에 새 이정표를 세울 태세다.

ICTK는 최근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열린 `제5차 스마트보안 주간 2016`에 참여해 디지털 아이디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ICTK는 지난 7월 미국 베라요, 필립스가 설립한 인트린식아이디를 제치고 가장 먼저 PUF 보안칩을 상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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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K VIA PUF 보안칩 IL005(사진:전자신문)

PUF 보안칩은 반도체 제작 시 발생하는 공정편차를 이용해 무작위 난수를 만든다. 하드웨어 방식으로 보안키 관리와 해킹 문제를 해결했다. 외부에서 난수 값을 넣지 않고 동일한 제조공정에서 자체적으로 랜덤한 개인키 값을 생성한다. PUF 보안칩은 IoT 기기 간 통신보안과 자동차 통신과 센서 보호, 스마트카드, 웨어러블 등에 적용한다.

김동현 ICTK 대표는 “중국 기업에 보안칩 초도물량을 선적했다”면서 “칩 상용화 후 세계 IoT와 가전 기업에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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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K는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스마트 보안 주간 콘퍼런스에 참가해 디지털 아이디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박두진 ICTK 부사장(왼쪽 세 번째)과 ICTK 박승은 룩셈부르크 지사장(왼쪽 네 번째).

양자암호난수생성기를 개발한 이와이엘은 미국에서 열린 매스챌린지 보스톤 대회에서 프리파이널에 올랐다. 이 대회는 4200개 세계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와이엘은 올 초 128개 본선 진출팀에 선정돼 보스톤에서 투자와 영업을 진행한다. 26곳만 나가는 프리파이널에 진출했으며 11월 2일 최종 대회를 치른다. 프리파이널에 오른 곳은 미국 기업 24곳, 인도 1곳, 한국 1곳이다. 이와이엘은 한국 기업 최초로 매스챌린지 프리파이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이엘은 칩 형태 초소형 양자난수생성기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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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이엘이 개발한 양자난수생성기 `마이크로 QRNG`

이와이엘은 극미량 방사성동위원소 자연붕괴 현상을 감지하는 기술을 난수생성기에 적용했다. 기존 양자난수생성기에 비해 크기가 작고 가격이 저렴하다. 신분증이나 신용카드에 칩을 넣어 발급하면 위·변조를 막을 수 있다. 주류나 명품 등 위조품이 많은 제품을 생산할 때 NFC 태그에 난수를 적용하면 진품을 판정한다.

대회에 참여 중인 백정현 이와이엘 본부장은 “미국 투자가가 양자암호난수기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조만간 현지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면서 “파트너십을 체결해 제품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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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슨톤 매스챌린지 프리파이널 진출 기업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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