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모바일과 IPTV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 맞춤형 추천서비스, 유튜브 채널 등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모바일과 IPTV 가입자를 늘려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갖추기 위한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13일 △연령과 성별, 시청이력, 요금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추천서비스 △데이터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무료영화관 △영화, 드라마로 배우는 역사 등 모바일 IPTV `비디오포털` 신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맞춤추천서비스는 넷플릭스에 맞먹을 정도로 정교하다. 비디오포털은 연령, 성별, 요금제 등 고객의 기본정보 외에 어떤 영화를 조회하고 시청했는지, 어떤 장르에 높은 평점을 주었는지 등의 시청패턴을 분석한다.
넷플릭스처럼 전문가가 콘텐츠를 잘게 쪼개서 분류하는 과정도 거쳤다. 영화 전문가 40여명이 콘텐츠 18만편을 시청한 뒤 일일이 세분화하는 작업을 거쳤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단순 전쟁영화로 분류됐던 것도 상세 장면별로 인물·시대·분위기 등 여러 속성으로 나누었다.
최종적으로 전문가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해영 감독, 박혜은 맥스무비 편집장 등 37명의 영화 전문가가 사례별로 추천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정확도를 높였다.
한영진 비디오서비스 담당은 “비디오포털은 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추천서비스를 출시했다”며 “넷플릭스처럼 사용자 시청 이력과 요금제까지 분석해 추천 영화를 보여줘 정확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IPTV서비스 `U+tv`에서는 최근 인기 유튜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채널을 런칭했다. 모바일에서 볼 수 있는 인기 콘텐츠를 TV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모바일 이용자도 TV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모바일과 IPTV 서비스 강화 배경은 방송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공고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동통신에서는 3위 사업자지만, 방송 콘텐츠를 강화해 유료방송사업자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만든다는 포석이다. 정대윤 LG유플러스 IPTV담당은 “차별화된 U+tv서비스덕분에 유료방송사업자 중 고가 방송 요금제를 보는 가입자가 가장 많다”며 “우리 상품에 대한 매니아층을 더 많이 늘리기 위해 계속 차별화된 방송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