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핸드백 관리용품 전문몰 `100K`

세척하기 어려운 가죽은 관리하는데 손이 많이 간다. 습기에 약한 동물성 재질이기 때문에 곰팡이가 곰팡이 문제도 발생한다. 건조한 날씨에는 사용 중 주름이 생기거나 갈라짐, 긁힘 등으로 손상되기 쉽다. 비싼 값을 내고 구매한 가죽 제품을 어쩔 수 없이 버려야 하는 사례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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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수 100K 대표

“가죽 제품은 사람 피부와 같습니다. 세밀하게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핸드백 관리용품 전문 쇼핑몰 `100K` 황해수 대표는 계절별 관리방법을 숙지한 후 간단한 약품으로 처리하면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가죽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올해로 10년째 가죽 관리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창업 전에는 운동화 전문 쇼핑몰 직원으로 일했다. 쇼핑몰과 운동화, 구두 수선 등으로 경험을 쌓은 그는 해외에 수많은 신발 관리 브랜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황 대표는 국내에서도 신발 관리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전문 신발 관리제품을 판매 하는 `슈닥터` 쇼핑몰을 구축했다. 해당 쇼핑몰 경영이 안정화되자 핸드백 관리제품 전문 쇼핑몰 `100K`를 잇따라 오픈했다.

“신발 관리 관련 제품은 지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가죽 핸드백 사용자 대부분 여전히 비싼 돈을 주고 업체에 관리를 맡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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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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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K `엔절러스 이지클리너`

황 대표는 100K를 포함한 전문 쇼핑몰 3개를 운영한다. 현재 안정적 수익 구조를 형성했지만 운영 초기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 전선에 뒤어들 당시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집 계약이 만료되면서 목돈이 절실히 필요했다.

황 대표는 자녀 돌 반지와 자신의 결혼반지를 팔아 마련한 5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도매 제품을 구매할 돈이 부족해 여유 자금이 생길때마다 소량으로 들여와야 했다.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3~4시간 걸리는 거리를 이동해 거래처에서 물건을 받아오기도 했다. 일정에 쫓겨 과속을 하다 큰 사고가 날뻔한 적도 많다.

황 대표는 가족을 바라보며 힘겨운 시간을 견뎠다. 항상 곁을 지켜준 아내와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를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20대 중반부터 줄곧 사업을 하고 싶었다는 그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100K는 카테고리와 브랜드에 따라 다양한 가죽 케어제품을 판매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클리닝, 로션, 리페어, 프로텍터 등 관리법에 따라 쉽게 제품을 찾을 수 있다. 고객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형태로 사용자 환경(UI)를 구축했다.

100K는 10~50대 핸드백을 가진 모든 여성이 핵심 고객이다. 광범위한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제품 설명과 사용법을 상세하고 쉽게 기재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정보와 이벤트, 구매 금액별 사은품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황대표는 “창업 전 한 분야에서 착실하게 쌓아놓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 오랫동안 사랑 받는 쇼핑몰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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