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전기차 전용 번호판을 단 차가 다니기 시작했다. 전기차 전용도로나 주차구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량인지 식별용으로 쓰인다.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내년 전기차 전용번호판 도입에 앞서 제주 전기차 100대에 시범운행 전용번호판을 부여했다고 11일 밝혔다. 한달간 시범운행한 후 각종 관련 제도 등을 보완해 전용번호판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시범번호판은 일반 번호판과 달리 야간 시인성이 뛰어난 반사지 판에 바탕색은 모두 연한 청색으로 처리했다. 위변조 방지를 위해 홀로그램을 삽입했다. 또 전기차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전기차 표시인 전기차 모양과 EV(Electric Vehicle) 마크를 표시했다.
이번 전용번호판을 받은 제주 전기차는 자가용 53대를 포함해, 영업용 37대, 관용 10대 등 총 100대다. 제주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번호판 시인성 △단속카메라 주·야간 번호인식 여부 △반사형 번호판 기능·디자인 △운전자 만족도 등을 조사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번호판은 친환경차 인식 제고와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 전용번호판제도 도입 후 전용주차장이나 전용도로 등 혜택을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