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높은 상태 과도한 운동 심장마비 위험↑

스트레스가 높은 상태에서 과도한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 인구보건연구원은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화나거나 흥분 상태에서 과도한 운동을 하면 심장마비 위험성이 두 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물리적 힘이 가해지는 운동은 3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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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주도한 앤드류 스미스 맥마스터 대학 교수는 “규칙적인 육체운동은 심장질환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스트레스가 많거나 화난 상태에서 운동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52개국 1만2461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모두 심장마비 경험이 있고 나이는 평균 58세였다. 실험참여자에게 심장마비가 왔을 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물었다. 많은 응답자들은 심장마비가 오기 전 흥분상태나 화난 상태였다고 답했다. 스미스 교수는 극단적인 육체 운동이 이와 같은 비슷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펜실베니아 크로저-키스톤 가정의학 레지던트프로그램의 배리 제이콥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육체와 정신의 관계를 잘 말해준다”며 “컨디션이 안좋은 상태에서 과도한 화는 심장마비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심장마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높을 때 운동을 하기 보다는 친구와 대화를 하는 등 감정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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