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예약 판매 시작됐다

`아이폰7` 예약가입이 시작됐다. 이동통신 3사가 정식 예약가입 일정을 공지하지 않았음에도 상당수 유통점이 아이폰7 예약가입 사은품을 내걸고 고객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통3사는 오는 14일을 아이폰7 공식 예약가입 시작일로 잠정 결정하고 마케팅 준비에 돌입했다. 14일부터 1주일간 예약가입을 실시하고 21일부터 개통 업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통사는 예약가입 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유통점에 이같은 내용을 공지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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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KT 대리점 앞에 아이폰7 사전예약 홍보물이 놓여 있다.

하지만 이통사 일정과 무관하게 유통점이 아이폰7 예약가입을 받고 있다. 아이폰은 출시 때마다 초기 구매자가 대거 몰리는 만큼, 대기수요를 미리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 서대문구 일대 유통점은 `아이폰7` 예약가입 홍보물을 매장 앞에 세우고 예약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KT 대리점 관계자는 “아이폰7 예약가입을 위해서는 신청서 1장을 작성해야 한다”며 “정식 출시되면 신청서를 작성한 고객 순서대로 개통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장 관계자가 건네 준 `아이폰7 예약가입 신청서`에는 △고객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는 물론, △가입유형 △모델명 △색상 △용량 등에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개인정보 동의에 대한 항목도 빠지지 않았다. 이통사 가입 신청서가 아닌, 대리점에서 자체 제작한 것이다.

신청서 작성 이후에는 샤오미 정품 보조배터리(5000mAh) 또는 블루투스 스피커 1개를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점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사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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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KT 대리점에서는 아이폰7 예약가입 신청서를 작성한 고객 순서대로 신제품 개통을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인근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는 다수 소비자가 아이폰7 예약가입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출고가, 이통사 사은품 등에 대한 안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먼저 받을 수 있다는 약속만으로 예약가입을 진행했다.

매장 관계자는 “아이폰7 예약가입자가 20명을 넘었다”며 “32GB가 아닌 128GB 모델부터 출시되는 제트블랙 색상 예약가입자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은 예약가입을 하지 않으면 출시 직후 제품을 구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리 신청해야 한다”며 가입을 권유했다.

유통점이 아이폰7 예약가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매장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통사는 유통점에 가입자 유치 건당 수수료를 지급한다.

유통점은 최신 스마트폰 가입자를 유치할수록 많은 리베이트를 받을 수 있다. 이통사도 초반에 몰릴 아이폰7 신규 가입자 유치를 굳이 말릴 이유는 없다. 소비자는 신제품을 빨리 받아볼 수 있고, 변심하면 언제든지 예약취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손해 볼 게 없다. 아이폰7 예약가입 조기 열풍이 부는 까닭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새로 출시되면 건당 리베이트 외에 일정 수량 이상을 판매하면 추가 보상금을 주는 게 일반적”이라며 “대다수 유통점이 아이폰 대기수요가 많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자체 예약가입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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