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이 특허소송으로 중국 기업의 글로벌 공세 차단에 성공했다. 투자 전문 미디어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방법원은 최근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슈미트인더스트리얼(Summit Industrial)이 3M의 유럽 특허(EP 0,954,381, B2)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독일 법원은 슈미트에게 독일 내 제품 판매 중지와 함께 소송비용 일체를 3M에 상환하라고 명령했다. 논란이 된 특허는 3M이 보유한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PPS(Poly Phenylene Sulfide) 관련 `자동차 충돌 수리를 위한 효과적인 믹싱과 스프레이 코팅` 기술이다.
PPS는 섭씨 250도에서도 견딜 정도로 열에 강하고 강도가 높아 자동차와 전기, 기계류 등에서 금속을 대체하는 고분자 신소재로 주목받는다. 특히 자동차 충돌 수리 코딩 등에 널리 사용되며, 최근 전기차·하이브리드카 경량화 소재로 사용되면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슈미트는 지난 2014년 중국 칭다오에 설립된 자동차 수리제품 전문기업으로 PPS 기술을 활용한 △코팅용 스프레이건 △페인팅 미싱컵 △마스킹 필름 등을 생산한다. 저렴한 가격과 온라인 판매를 통해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설립 2년차인 지난해 약 500만 달러(한화 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한국과 일본에 진출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번 소송에 대해 3M은 “페인팅 스프레이 기술 관련 지식재산권(IP) 보호를 위한 방안이었으며. IP 보호와 함께 관련 투자를 더욱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 수리제품 등을 포함한 자동차 애프터마겟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글로벌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이 2020년까지 7220억 달러(한화 80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3M 역시 관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중국 기업을 상대로 한 특허침해 소송 역시 시장 지배력 강화 일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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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욱 IP노믹스 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