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휴대폰 다단계 문제와 관련 권 부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힌다.
4일 국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1일 열리는 공정위 국감에 출석할 증인 11명을 최종 확정했다.
공정위 국감에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대표이사), 김용회 삼성전자 부사장, 우무현 GS건설 부사장, 곽진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김영찬 골프존유원홀딩스 대표이사 등 기업 관계자가 대거 출석한다.
권 부회장은 휴대폰 다단계 문제와 관련 직접 입장을 밝힌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권 부회장의 출석을 신청했다. 김 의원은 휴대폰 다단계 피해 사례가 많고, 여기에 대기업이 관련됐다는 점 등을 문제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공정위 업무보고에서도 LG유플러스가 방문판매법 외에도 공정거래법을 위반하지 않았는지, 다단계 판매로 구형 휴대폰을 `밀어내기` 한 것은 아닌지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정재찬 공정위원장은 “모니터링하겠다”고 답변했다.
권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휴대폰 다단계 영업과 관련 “논란에 밀려서 (다단계 영업을 종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 부회장은 “다단계는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마케팅인데 국내에서는 잘못 시행되고 있고, 이 때문에 부정적 인식이 크다”며 “우려의 목소리 가운데 상당 부분이 올바른 지적인 만큼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회 삼성전자 부사장은 생활가전 부문 주요 부품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를 통한 납품단가 인하 요구 의혹 관련 직접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에게 무리하게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무위는 신문요지에 대해 `무리한 단가 요구 등 관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공정위 국감에는 △나상균 바르다김선생 대표이사(허위과장광고, 광고비 불공정) △장득수 한국상조공제조합 이사장(재정 건전성) △김헌탁 두산중공업 부사장(특별사면 후 건설공익재단 미설치)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제품 가격 인상) △성인석 전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 연구위원(그린손보 매각 관련 특혜)이 출석한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