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이브 2016]국제 소프트웨어 기술시장 콘퍼런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게임 법칙이 바뀐다. 정부와 기업은 소프트웨어(SW)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장 여부가 결정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최신 정보기술(IT) 동향과 비전이 26일 `소프트웨이브 2016`에서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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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의 중심은 `소프트파워`에 있다고 분석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SW 발달로 아이디어 기반의 신규 서비스가 생기고, 신시장이 창출된다.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 등이 대표 사례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전 회장은 “현존하는 기업은 10년 이내에 40%가 망할 것”이라면서 “디지털로 간 기업만 살아남는다”고 진단했다. 윤 원장은 체임버스 전 회장의 진단처럼 시장에 대응하지 못한 거대 기업은 몰락하고 서비스 혁신을 이뤄 내는 기업이 살아남는다고 강조한다. 소프트파워를 갖춰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윤 원장이 강조하는 소프트파워란 SW 가치를 중시하고,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이뤄 내는 힘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2020년까지 톱10 안에 드는 SW 기업이 되겠다고 공언했다. 제조 분야 대표 업체마저 SW를 핵심 가치로 택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다.

윤 원장은 이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 전략으로 소프트파워 인재 양성, 글로벌 창업 생태계 조성, 금융시스템 혁신, 4차 산업혁명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꼽고 대안을 제시한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제안한다.

2000년 이후 포천이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절반이 사라졌다. 2010년만 해도 블랙베리가 휴대폰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했다. 애플은 25%, 안드로이드는 7%였다. 불과 6년 만에 시장 판도가 달라졌다. MS뿐만 아니라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처럼 신기술을 빨리 받아들이고 디지털로 전환한 기업이 시장을 지배한다.

고 대표는 앞으로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라 결정된다고 내다봤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핵심은 데이터다. 데이터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축적 단계에 머물렀다. 이제는 축적된 데이터를 수집, 관리, 분석하는 게 가능한 시대다.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신기술이 이를 뒷받침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황을 분석, 예측, 대응한다.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

고 대표는 기업이 최적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루도록 MS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제안한다.

가비 조딕 IBM 사물인터넷(IoT) 및 모바일 플랫폼 디렉터는 모바일과 웨어러블기기, IoT가 전 산업에 걸쳐 변화를 이끈다고 강조한다.

조딕 디렉터는 모바일, 가전제품, 자동차 등 모든 컴퓨팅 시스템이 서로 연결된다고 보고 있다. 각 컴퓨팅 시스템은 해야 할 일을 자동으로 결정하고 판단한다. 업무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 IoT로 연결된 세상에서 인간은 다양한 경험을 한다.

한 예로 IBM은 3D프린팅 자동차 업체 로컬 모터스와 협력,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한다. 자동차에 장착된 IoT와 운전자가 소지한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가 모두 연결된다. 모바일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내려 받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을 조작한다. 앞으로 이 기술 구현에서 핵심 기술이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 빠른 전달 등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발생한다. 조딕 디렉터는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 IoT가 어떻게 조화롭게 신기술과 서비스를 만들지를 소개한다.

유니크 송 알리바바 북아시아 지역 총괄은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최신 동향을 전달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아마존, MS, 알리클라우드(알리바바) 등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보다 75∼90% 올랐다. 많은 정부와 기업이 클라우드를 계속 도입하면서 성장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송 총괄은 클라우드 도입 효과로 비용 절감과 업무 유연성, 비즈니스 전략 마련 등을 꼽는다.

클라우드는 빅데이터와 직결된다.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위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설치,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송 총괄은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는 빅데이터 연동뿐만 아니라 CDN, 보안, 컴플라이언스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안이나 컨설팅도 진행한다. 송 총괄은 알리클라우드 관련 기술도 소개한다.

이 밖에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책임질 최신 기술과 동향을 대거 소개한다.

이승욱 LG CNS 담당은 기술 플랫폼을 제조업에 적용한 사례와 기술을 전달한다. 임정우 SK 주식회사 팀장은 스마트 팩토리 전략과 팍스콘 구현 사례를 소개한다. 박장환 SAP코리아 상무는 데이터베이스(DB)와 처리 장치가 결합된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을 통합 업무 혁신 사례로 발표한다. 김유석 시스트란 상무는 지능형 언어처리 동향과 기술을 소개한다. 채호석 이지케어텍 상무는 의료와 IT 융합 SW 수출 과정과 성공 사례를 발표한다. 이 밖에 보안,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국내외 주요 사례와 전략이 소개된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