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 “연내 7세대 코어 프로세서 노트북 100종 출시”

인텔의 신형 프로세서를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이 쏟아질 전망이다.

인텔코리아는 23일 오전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7세대 코어 프로세서 소개 행사`에서 “연내 세계 시장 기준 100여개 신형 노트북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진 인텔코리아 이사는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PC 업체가 이미 7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제품을 출시한 상태”라며 “내년 1월에는 데스크톱PC와 엔터프라이즈 제품에 탑재되는 좀 더 강력한 성능의 7세대 프로세서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Photo Image
김준호 인텔코리아 상무가 7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형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

7세대 코어 프로세서(개발코드명 카비레이크)는 이전 6세대 제품(코드명 스카이레이크)과 동일한 14나노 핀펫 공정으로 생산된다. 3D 핀펫 게이트 형상이나 회로를 개선해 동작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준호 인텔코리아 상무는 “동급 6세대 프로세서와 비교해 7세대는 성능이 12%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공정에서 클록 속도가 높아졌다는 건 그 만큼 생산 기술이 안정화됐다는 방증이다.

프로세서 내부 설계 구조는 큰 차이가 없으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내 비디오 엔진 성능은 개선됐다. MFX(Multi Format codeX) VQE(Video Quality Engine)를 뜯어고쳐 동영상 인코딩과 디코딩 시 성능이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동영상 재생도 내장 GPU만으로 가능하다.

인텔은 14나노 공정을 도입하면서 기존 틱(설계 아키텍처 변경)-톡(미세공정으로 변경) 프로세스 미세화 주기를 틱-톡톡으로 변경했다. 2년마다 공정을 전환하는 미세화 주기가 3년으로 변경됐다는 의미다. 카비레이크 이후에는 10나노 캐논레이크가 생산될 예정이지만, 최근 업계를 중심으로 인텔이 커피레이크라는 새로운 14나노 공정 칩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나노 캐논레이크가 늦어지고 14나노 커피레이크가 먼저 상용화되면 인텔의 공정 전환 주기는 틱-톡톡(3년)에서 다시 틱-톡톡톡(4년)으로 변경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PC용 프로세서 시장은 사실상 인텔이 독점하고 있기에 `경제성`이 떨어질 경우 무리하게 공정을 전환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