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동남아 `역직구 비단길` 닦았다…싱가포르 `라자다`와 맞손

CJ대한통운이 동남아 1위 전자상거래 사업자 `라자다(LAZADA)` 그룹과 손을 잡았다. 우리 온라인 쇼핑 사업자가 라자다를 거쳐 동남아에 수출하는 한국발 역(逆)직구 상품 국제특송을 전담한다. 동남아 시장과 한국을 잇는 `역직구 비단길`을 새로운 수익모델로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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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대표 박근태)은 20일 서울 CJ인재원에서 라자다 그룹과 역직구 상품에 관한 국제특송 계약을 체결했다. 라자나 쇼핑몰에서 한국 상품을 구매하는 동남아 6개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에 전담 국제 특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역직구 시장에 안정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에 기여할 계획”이라면서 “동남아 1위 사업자 라자다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역직구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 라자다 고객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동남아 3개국에 배송했다. 지난 상반기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 소비자가 라자다에서 구매한 중국 상품은 약 70만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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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가 `라자다` 그룹과 체결한 역직구 국제 특송에 관해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과 중국, 동남아를 잇는 거대 전자상거래 물류 서비스 권역을 확보하게 됐다. 물류 출발지 한국에서는 △발송 상품 수거 △물류 분류 센터 운영 △차량 운송 △항공화물 적재·운송을 맡는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통관부터 배송까지 전반적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 그룹 회장은 “라자다의 원스톱 쇼핑 플랫폼과 CJ대한통운의 물류·배송 솔루션이 동남아 시장에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한국에서 더 많은 브랜드와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동남아 6개국 특송 네트워크와 통합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협력사를 늘리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향후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으로 분리된 한국발 특송 네트워크를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내년까지 동남아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내년까지 동남아 시장에서 100억원 이상 수익을 올리고 매년 30% 이상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해외 진출 국가 수를 늘리는 한편 현지 사업자 대상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해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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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왼쪽)과 맥시밀리언 비트너 라자다 그룹 회장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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