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티몬이 입점 판매자가 직접 `딜`을 등록하고 운영할 수 있는 `다이렉트 딜`을 도입했다. 그동안 상품기획자(MD)를 거쳐 별도 심사·승인을 받아야 했던 딜 등록 단계를 간소화했다. 판매자 편의성을 개선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치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을 운영하는 티켓몬스터는 최근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다이렉트 딜`을 신규 오픈했다는 안내문을 발송했다. 각 판매자가 MD를 거치지 않고 즉시 상품을 등록할 수 있는 것이 골자다.
딜은 특정 기간 동안 일정 수량 상품을 판매하는 소셜커머스만의 판매 방식이다. 고객 반응에 따라 판매 기간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 전략에 따라 기간을 나눠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MD를 비롯한 관리자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판매자 한 명이 상품군을 다양화기 어려웠다.
티몬 관계자는 “다이렉트 딜은 복잡한 상품 등록 단계를 최소화해 판매자 편의성을 향상하기 위한 서비스”라면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판매 방식을 혼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렉트 딜은 판매자가 오픈마켓처럼 상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직접 입력할 수 있다. 판매 수수료는 상품 등록 카테고리에 설정한 요율을 그대로 적용한다. 티몬이 제공하는 쿠폰 등 할인혜택도 별도 신청 없이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티몬은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을 노출하기 직전 마지막 단계에서 판매 불가 제품이나 위해 상품 등을 점검해 최종 승인을 내린다. 불허 요소가 없는 상품은 등록 시점부터 최장 3일 내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 MD 등록 방식이 최장 5~7일 이상 걸린 것을 감안하면 소요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업계 일부는 티몬이 다이렉트 딜 성과에 따라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티몬을 비롯한 소셜커머스가 수년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수익 모델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티몬은 최근 배송 상품 딜에 집중한 사업 무게중심을 생필품 전문 채널 `슈퍼마켓`과 여행 상품 카테고리 등으로 이동시켰다.
로켓배송과 아이템 마켓에 집중하는 쿠팡, 오픈마켓과 여행상품을 특화한 인터파크처럼 핵심 사업을 다각화할 가능성도 높다. 쿠팡은 오픈마켓 채널을 도입하기 전 티몬 다이렉트 딜처럼 판매자가 직접 상품을 올릴 수 있는 `익스프레스 딜`을 선보였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