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자동차, 우리나라 13대 수출품목 세계시장 점유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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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3대 수출 품목이 세계금융위기 이후 주요국과의 경쟁심화 속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사진:게티이미지>

우리나라 13대 수출품목에서 주요국과 경쟁이 심화되고 세계시장 점유율이 하락해 주력품목 경쟁력 약화 조짐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가 19일 발간하는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13대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지나 우리나라 점유율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 무역분석을 위해 HS code(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와는 별도로 MTI(Ministry of Trade Industry)를 활용해 13대 수출 주력품목을 선정했다. MTI코드 품목은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선박,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철강,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섬유류, 가전, 컴퓨터다.

이들 품목 비중은 2015년 47.4%로 2011년 45.0%에 비해 상승하면서 세계무역시장에서 그 중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중국은 전 품목에서 점유율 상승, 일본은 전 품목 점유율 하락이 특징이었다. 우리나라도 반도체, 일반기계, 컴퓨터에서 점유율 상승을 제외하면 나머지 품목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평판디스플레이, 선박의 점유율 하락이 두드러졌고,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가전 등은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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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디스플레이 수출 하락의 경우 중국의 내수부진, 중국 업체의 생산확대와 함께 한국기업의 현지 공장(중국, 베트남) 생산 증가가 수출 부진요인으로 작용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무역연구원은 13대 수출품목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은 수출감소가 상당 부분 수요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앞으로 수요증가에 따라 회복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중, 한·일간 경쟁이 심화되며, 특히 중국의 시장점유율 확대 추세가 빨라 이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주력 제조업 내에서 새로운 수출상품을 발굴하고 현재의 주력산업과 제품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제조업의 스마트화, 제조업과 서비스산업 시너지화, 소비재 수출 확대, 글로벌가치사슬(GVC) 활용, 혁신과 구조개혁 등을 통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 ▲ 1%p 이상 증가, △ 1%p 미만 증가, - 변동 없음, ▼ 1%p 이상 감소, ▽ 1%p 미만 감소

<13대 품목의 세계수출시장에서 주요국 점유율 변화 (%p)>

13대 품목의 세계수출시장에서 주요국 점유율 변화 (%p)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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