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편의점 픽업 서비스 개시…전국 배송망 손에 넣었다

소셜커머스 티몬이 이달부터 `CU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선보인다. 전국에 산재한 9400여개 CU 편의점을 물류 거점으로 확보하며 배송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 고객이 간편하게 배송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쇼핑 편의성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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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최근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CU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티몬에서 주문한 제품을 가까운 CU 편의점에서 24시간 수령할 수 있는 일종의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다. 롯데그룹 옴니채널(Omni-Channel) 전략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픽` 서비스와 동일한 형태다. 1인가구 등 배송 시간에 택배를 수령하기 어려운 고객을 겨냥했다. 티몬은 최근 입점 판매자 관리 시스템에 편의점 주문을 신규 배송 조건으로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티몬은 지난 1월 CU 편의점 사업자 BGF리테일과 해당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2월부터 지난달까지 생필품 전문 판매 채널 `슈퍼마트` 상품을 대상으로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서비스 효율성과 고객 반응을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티몬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슈퍼마트를 포함한 전체 배송 상품군으로 편의점 픽업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정식 론칭을 앞두고 최종 점검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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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비스는 △고객의 편의점 픽업 주문 △판매자 출고 △편의점으로 배달 △편의점 내 상품 입고 및 보관 △상품 수령 순으로 진행된다. 편의점 보관 비용은 모두 티몬이 지불한다. 판매자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이다.


제품 외형은 박스 무게 5㎏, 박스 세변 합 160㎝ 미만으로 제한한다. 과도한 크기나 무게 탓에 고객이 제품을 옮기기 어렵거나 편의점에서 보관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티몬은 지난 달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운 패션과 뷰티 제품에 한해 적용한 `편의점 반품` 서비스 범위를 가전, 홈데코, 컴퓨터디지털, 가구를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로 확대했다. 편의점 픽업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티몬 고객은 상품 수령과 반품을 편의점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유통 업계는 티몬이 CU편의점을 협력 채널로 확보하면서 전국 단위 물류망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물류센터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투자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노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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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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