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산업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추진하는 등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지난 8일과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제3차 한·미 ICT 정책 포럼에서 ICT 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최 차관과 다니엘 세풀베다 미 국무부 ICT 대사 외 양국 주요 ICT 기관과 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양국은 5세대(5G) 모바일 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기 위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5G 시범망에 미국 `차세대통신기술연구추진단(AWRI)` 시범망을 연계, 상호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5G를 포함한 국제 주파수 논의 과정에서 한·미간 긴밀한 정책 공조를 재확인했다. 양국의 규제당국인 미래부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간 실무협의체 운영도 논의했다.
민간부문에서는 한국의 `5G포럼`과 미국의 `5G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기 기술교류회와 공동 연구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공지능과 관련한 양국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미국 지능정보기술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에드 펠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차석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지능정보기술 발전방향과 사회경제적 파급력 등 인식과 대응방향을 공유했다.
사물인터넷(IoT)과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을 함께 주도해 나가기 위한 양국의 협력도 강화된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서는 양국의 정책교류뿐만 아니라 민간부문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이제 ICT는 더 이상 기술분야 중 하나가 아닌, 산업 분야에 융합돼 변화와 혁신의 인프라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행복증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 선진국인 미국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미 ICT 정책포럼 개최 의의를 강조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