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국내 첫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을 모바일에 담는다. 쇼핑 매장은 물론 워터파크, 주차장 등 주요 시설을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쇼핑 편의성을 강화한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최근 안드로이드·애플 iOS 운용체계(OS) 기반 스마트폰에서 각각 이용할 수 있는 `스타필드 하남` 전용 앱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위성항법장치(GPS)와 스타필드 하남 내부 무료 와이파이(WiFi)망을 활용해 쇼핑 정보는 물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국내 오프라인 쇼핑몰은 단순히 매장 위치를 알려주는 가이드 형태 앱을 출시하는데 그쳤다. 스타필드 하남은 초대형 오프라인 쇼핑몰과 정보통신기술(ICT) 결합해 모객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편다.
신세계 관계자는 “모바일에서도 오프라인과 동일한 쇼핑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앱을 개발한 것”이라며 “스타필드 하남만이 지닌 로열티를 제공해 고정 고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앱은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 브랜드 매장 위치를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스타필드 하남은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연면적 46만㎡(약 13만9000평)에 총 750여개(백화점 450개, 쇼핑몰 300개) 매장이 들어선다. 건물 구조에 익숙치 않은 고객은 앱을 이용하면 손쉽게 매장 위치, 전화번호, 상품 구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신세계는 주차 위치 확인 서비스도 개발했다. 귀가 시 넓은 주차 공간 때문에 자신의 차량을 세워둔 위치를 혼동하는 고객을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총 면적 24만3824㎡에 56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다. 사용자가 앱 내 `내 차 찾기`에서 차량 번호 네 자리를 입력하면 주차한 위치를 즉시 노출한다.
스타필드 하남은 안전 사고 예방 등을 위해 위터파크 `아쿠아필드` 최다 입장객 수(실내·실외 각 500명)를 제한한다. 모바일 앱 설치 고객은 스마트폰으로 순번 대기표를 받을 수 있다. 입구에서 계속 호명을 기다려야 하는 종이 순번 대기표를 모바일로 대체하면서 고객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늘렸다. 입장 순서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푸시 메시지를 발송한다.
스타필드 하남 앱은 신세계포인트 등과 연동한 멤버십 혜택도 담았다. 모바일로 간편하게 멤버십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고정고객을 끌어들인다.
신세계는 향후 신세계 간편 결제 `SSG페이` 등을 연동한 구매 관련 서비스를 스타필드 앱에 연동하거나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앱으로 매장을 검색하고 현장에서 터치 한 번으로 결제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은 기존 유통 채널과 완전히 차별화한 새로운 쇼핑 플랫폼”이라면서 “모바일,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모두 동일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