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을 방문조사한다. 신 총괄회장 건상 상태와 출석 거부 등을 감안한 조치다.
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신 총괄회장을 방문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 34층 회의실에서 신 총괄회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날 검사와 수사관을 호텔롯데 집무실로 보내 신 총괄회장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2시간 이상 면담을 진행해 정상적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지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과 주치의는 검찰 방문 조사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월에도 한 차례 방문 조사를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에 따른 고소·고발건에 관한 검찰 조사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2006년 차명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셋째 부인 서미경(씨 모녀에게 편법 증여해 수천억원을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내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줘 계열사에 780억원 상당 손실을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일본에서 입국을 거부하는 서씨에 대해 여권 취소 등 강제입국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추석 연휴 이후 소환할 방침이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