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언맨드솔루션, 중국에 자율주행 자동변속 시스템 수출

언맨드솔루션(대표 문희창)은 중국 정보기술(IT)기업 러에코(LeEco)에 차량 제어 시스템의 하나인 시프트 액추에이터를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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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맨드솔루션의 시프트 액추에이터

시프트 액추에이터는 전진, 후진, 중립 등 기능을 자동으로 바꿔 주는 장치다. 일반 자동차의 시프트 레버를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전자식 시프트 레버로 전환시켜 주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을 장착하면 일반 자동차도 변속을 자동으로 할 수 있다. 자동차 자율주행 구현이나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과 연동시켜 자율주행 기능을 확대시켜 준다. 언맨드솔루션은 전자식 변속장치(시프트 바이 와이어)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초기 수출 물량은 많지 않지만 중국 거대 기업이 자율주행 자동차 연구개발(R&D)을 위한 핵심 부품으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러에코는 지난달 미국 TV회사 비지오(Vizio)를 20억달러에 인수한 회사다. 스트리밍서비스를 비롯한 IT·엔터테인먼트가 주 사업이다.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하는 등 자동차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흥 전기자동차 회사인 패러데이퓨처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4월 열린 베이징모터쇼에서 전기차 콘셉트카 `러씨(LeSEE)`를 선보였다. 러씨는 자율주행 기능이 들어간 전기차로, 러에코가 미래 테슬라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언맨드솔루션은 시프트 액추에이터를 포함해 가감속 시스템, 조향시스템 등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다양한 제어 시스템을 보유했다.

국내 다수 연구기관과 대기업 대다수가 이 회사 자율주행 자동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중국 유명 자동차 부품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플랫폼을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문희창 대표가 산업통상자원부가 포상하는 산업융합유공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문 대표는 “국내에서 시프트 액추에이터 원천 특허를 보유한 회사는 국내에 언맨드솔루션이 유일하다”면서 “미래형 자동차 핵심 기술력을 보고 중국에서 먼저 연락이 와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표]언맨드솔루션 개요

[미래기업포커스]언맨드솔루션, 중국에 자율주행 자동변속 시스템 수출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