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온·습도 제어기 전문 기업 코노텍(대표 박성백)이 `수출 80개국`에 도전한다. 현재 수출국은 54개다.
우선 아시아와 유럽에 집중된 해외 대리점망을 북미와 남미 지역으로 확대한다. 회사는 현재 아시아 7개, 유럽 3개, 남미 1개 등 총 11개 현지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멕시코에 거점 대리점을 설치, 북중미 지역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남미는 현지 대리점을 갖춘 브라질을 거점 삼아 인근 2개국에 대리점을 추가 개설하기로 했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수출 미개척지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프리카는 아직까지 내딛지 못한 미개척지다. 최근 이집트 유통업체와 2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 디딤돌로 작용했다. 이집트를 거점 삼아 인근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제품 브랜드 전략도 수립했다. `이지엔`이라는 브랜드를 개발, 올해 초에 출시한 온도제어기와 컨트롤 박스 일체형 `저마력 냉동·냉장 제어 컨트롤러`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최신 제품에 `이지엔` 로고도 삽입, 코노텍 대표 상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모바일 마케팅 채널도 확대한다. 전시회 참가와 바이어 대면 비즈니스 위주에서 구글 검색, 유튜브 등에 상품·브랜드·기업명을 노출하고 있다. 홈페이지 영문 서비스 시작에 이어 제품 설명서를 영어 외에 프랑스어와 중국어 등으로 확대한다.
공장을 소프트웨어(SW) 기반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한 것도 수출 시장 확장을 위한 포석이다. 제어기기에 자체 개발한 SW를 접목,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기기로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신제품도 개발했다.
박성백 사장은 “세계 여행을 할 때 어느 한적한 시골 식당의 냉장고에까지 코노텍 컨트롤러가 달려 있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80개국 수출 달성을 기점으로 틈새시장 제품 생산을 넘어 첨단 스마트 제품을 개발·공급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