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 단독 입수... 모바일뱅킹 증가율 1위는 IBK기업은행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시중은행 스마트뱅킹 이용자 현황금융권의 미래 경쟁력 지표로 꼽히는 모바일뱅킹 부문에서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상반기 가입자 순증도 KB국민은행이 1위를 지켰다. 증가율로는 IBK기업은행이 선두를 차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외환은행과 통합한 KEB하나은행도 모바일뱅킹 이용고객(누적)이 사상 처음으로 600만명을 돌파, 선두권 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5일 전자신문이 단독 입수한 시중은행 스마트뱅킹 현황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6월 말 기준 모바일뱅킹 이용자수가 763만1194명(누적)을 기록, 은행권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718만5195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신한은행이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우리은행 690만1356명, KEB하나은행 615만1855명, IBK기업은행 407만9559명 순이었다.
올해 1~6월 모바일뱅킹 신규 가입자 수도 KB국민은행이 82만2307명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KEB하나은행이 상반기 순증 가입자 63만9488명으로 2위, 위비뱅크 등 모바일뱅킹에 적극 공세에 나서고 있는 우리은행이 61만7274명의 신규 가입자를 불러 모아 3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신한은행이 60만6637명, IBK기업은행이 49만9024명을 확보하는 등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올해 모바일뱅킹 이용률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온라인 금융거래가 PC기반 인터넷뱅킹 중심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뱅킹으로 급속도로 전이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대비 모바일뱅킹 이용자 증가율은 IBK기업은행이 13.9% 늘어 1위를 차지, 소매금융에서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다른 은행에 비해 개인고객수가 적지만 모바일뱅킹 증가율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KB국민은행이 12.1% 증가해 2위, KEB하나은행이 11.6%로 3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9.8% 및 9.2%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이용자 증가율은 외환은행 합병 효과로 인해 KEB하나은행이 29.5%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IBK기업은행 27.3%, 우리은행 23.1%로 이었다.
전통의 채널 강자인 우리은행이 모바일뱅킹 부문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위비뱅크, 위비톡 등 혁신 서비스 출시를 선도하면서 금융 플랫폼 강자로 발돋움했다.
다소 고객 수가 적은 KEB하나은행도 하나멤버스 등 리테일 마케팅 강화에 나서며 모바일뱅킹 이용고객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 멤버스 고객을 스마트폰뱅킹 등 하나은행으로 고객화하는 마케팅이 본격화될 경우 눈에 띄는 고객 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대부분 은행이 두 자리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 스마트폰 기반의 비대면 금융 사용이 폭증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반면에 전통 영업점 창구와 텔레뱅킹 이용은 급감했다. 창구 거래는 전체 거래의 10% 밑으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표]시중은행 스마크뱅킹 이용자 현황(자료-본지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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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