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스타트업캠퍼스 운영사업자로 아르콘 유력

ICT 융합형 창업 인재를 기를 판교스타트업캠퍼스 민간 운영사업자에 아르콘이 선정될 전망이다.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면 판교스타트업캠퍼스는 곧 교육생 모집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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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도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 따르면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스타트업캠퍼스 운영사업자로 사단법인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아르콘(이사장 허인정)을 선정, 이르면 6일 발표한다.

진흥원은 지난달 17일 운영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고 31일까지 사업자 모집에 나섰지만 신청자는 아르콘 외에 없었다고 밝혔다. 캠퍼스 운영사업이 수익사업이 아닌 데다 오히려 높은 비율의 자기부담금을 내야 해 신청기관이 몰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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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 관계자는 “공공성을 강조하다보니 높은 자기부담금에 신청서를 제출한 곳이 한 곳에 그쳤다”며 “지난 3일 심사를 거친 만큼 곧 사업자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운영사업자를 신청한 아르콘은 지난 2011년 4월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다. 기업과 공공자원 파트너십 매칭으로 문화예술 후원과 인력 양성, 컨설팅, 문화예술인 네트워크 사업을 주도해왔다. 최근에는 아르콘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기업실무자와 문화예술단체를 연계하는 매개자 육성에 나섰다. 문화접대비 활성화 사업도 전개했다.

김경리 아르콘 본부장은 “기존 아이디어 중심 창업에서 벗어나 대안적인 교육 마련에 고심해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청년들이 업(業)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현장 체험을 통해 길을 찾게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면 판교스타트업캠퍼스 운영에도 속도를 내게 된다.

엄진섭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아직 사업자 선정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면 교수 확보 및 학사 운영계획 확정, 교육생 모집 등이 이뤄지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당초 기대했던 9월 개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엄 과장은 “교수와 교육생 선발 과정에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10월 중순 정도에 캠퍼스 문을 열게 된다”고 덧붙였다.

운영사업자 선정과 함께 지난 5월 총장으로 선임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어떻게 캠퍼스를 운영할지도 관심사다. 김범수 판교스타트업캠퍼스 총장은 취임 당시 “앞으로는 직장이 아닌 업(業)을 찾는 것이 중요한 시대다. 청년들이 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주력하겠다”며 “스타트업캠퍼스는 업을 스타트할 수 있는 캠퍼스, 즉 업의 시작을 돕는 교육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개발자 교육과 코딩교육을 비롯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3D프린터 등 다양한 실전 교육을 실시하고, 판교테크노밸리 기업과 연계한 네트워킹 파티, 멘토링, 개발자 포럼, 세미나 등을 개최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김 총장 의지다.

아르콘은 사업자로 선정되면 김 총장 뜻을 같이하면서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리 본부장은 “아르콘은 다양한 청년 교육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장 체험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쌓는 교육을 중시했다”며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의 길을 찾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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