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숙박 O2O, 여름 성수기 예약자 급성장...`예약` 문화 안착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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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로고<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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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로고 <전자신문DB>

여기어때, 야놀자 등 국내 중소형 숙박 O2O 서비스에서 여름 성수기 예약자가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화 정책, IT 도입 등으로 모텔 인식 개선을 이끌어 예약 문화를 안착시켜나간다는 평가다.

5일 야놀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7월, 8월 예약서비스 이용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최소 6배 이상 성장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지만 올해 7월 예약자 수가 지난해 대비 6배, 8월은 그 이상 성장해 두 달 합산 최소 6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 예약 서비스 이용건수가 올해 7월 22만건, 8월 25만건을 기록했다. 호텔 타임커머스 앱 `호텔타임` 월간 예약서비스 이용건수인 4만건을 합치면 55만건이다. 또 다른 성수기인 지난해 12월, 올해 1월과 비교해 반 년 사이 280%가 증가했다.

예약 서비스 이용 증가는 중소형 숙박 인식 개선의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호텔, 펜션 등 숙소는 예약이 일상화됐다. 성수기는 예약 없이 이용이 어렵다. 하지만 모텔은 그동안 여행, 관광 등에 이용하는 숙박으로서 기능보다 `러브호텔`이라는 인식이 강해 예약 이용 빈도가 높지 않았다. 예약 서비스 이용 증가에는 제휴점 증가도 한몫했다. 하지만 단순 제휴점 증가만으로 예약 서비스 증가 폭을 설명하기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두 회사 모두 `모텔`이라는 용어를 `중소형 호텔` `중소형 숙박` 등으로 바꾸며 인식 개선에 노력해왔다. 야놀자는 여가를 보내는 `노는 문화` 형성을 목표로 모텔 양성화를 추진해왔다. 지난달 성인용품 기본 비품 배제, 성인방송 채널 제외, 주차장 가림막 제거 등 계획을 발표했다. 관광 콘텐츠 소개, 인식개선 교육 등도 이어왔다.

여기어때는 중소형 숙박 문화 혁신을 목표로 한 `중소형 호텔 인식 개선을 위한 혁신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당일 예약 100% 환불, 최대 60일 전 예약 서비스 등 여행지 숙박업소로 부상하도록 정책을 펼쳤다. 최근 객실 내 360도 VR 동영상을 도입하는 등 예약을 활성화하도록 `스테이테크` 고도화도 추진한다. 향후 챗봇을 도입해 여행지 근처 숙소 추천, 예약 취소 환불 등 업무를 지원한다.

문지형 위드이노베이션 이사는 “예약은 출장이나 여행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서비스다. 예약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펜션, 호텔이 아닌 중소형 숙박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객실 VR 영상으로 사전에 보고 결정하기 위한 정보를 왜곡 없이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등 기술을 활용해 예약문화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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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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