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섬유 전문 벤처기업 지유엠아이씨가 탄소섬유로 개발한 온열매트로 수출 대박을 터뜨렸다. 이 회사는 100% 국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를 활용해 자동차시트히터와 의료용기기 및 침구매트에 내장하는 탄소섬유 발열체를 개발했다.
지유엠아이씨(대표 신석균)는 최근 유럽과 인도네시아, 이란에 2430만달러(약 271억원) 규모 탄소섬유 온열매트 수출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유엠아이씨가 개발한 탄소섬유 온열매트는 탄소가루 코팅사와 달리 100% 천연탄소를 사용, 화재 위험이 없는 제품이다. 전력선을 과부화와 화재에 취약한 직렬방식이 아닌 여러 선으로 나눈 병렬방식으로 연결했다. 기존 탄소발열 제품이 생산원가가 높고 내구성이 약한 반면에 이 제품은 탄소섬유 발열사와 웨어러블 섬유 형태로 제작해 구김과 접힘에 강한 장점도 갖췄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중국에서 홍콩 무역업체 호리트레이딩과 탄소섬유로 제작한 온열매트 수출계약을 맺었다. 총 2380만달러 규모 계약이다.
우선 1차로 오는 11월말까지 온열매트 6600개(380만달러)를 선적하고 나머지는 내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호리트레이딩은 이 제품을 유럽지역 요양병원과 신규 건조하는 크루즈선 침상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신석균 사장은 “탄소섬유로 제작한 온열매트를 요양병원과 크루즈선에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호리트레이딩은 유럽과 인도네시아 등의 병원, 선박회사와 지속적인 거래를 하고 있어 향후 추가 물량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유엠아이씨는 지난달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IT융합엑스포`에서 이란 바이어와 50만달러 규모 탄소섬유 온열매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란 바이어는 이를 가정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200만달러 규모 추가 계약도 맺을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중국 화물자동차연합회와 200만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다. 이 계약이 이뤄지면 화물차에도 탄소섬유 온열매트가 설치된다.
회사 측은 북미지역 현지 기업과 협력해 현지 지사를 설립해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달부터 10월까지는 중국 칭다오와 광저우,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종합박람회에 참가, 현지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벌이는 등 수출 확대에 탄력을 붙일 계획이다.
신 사장은 “내년 수출물량이 늘어나면 신규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면서 “가정용뿐만 아니라 병원, 선박,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물량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지유엠아이씨 현황]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