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케냐의 원전 건설과 운영, 관련 인력 양성을 협력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이인호 통상차관보와 찰스 체리엇 케터 케냐 에너지석유부 장관이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만나 양국 간 전력·원자력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원전기관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케냐는 2033년까지 4000㎿ 규모 신규 원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케터 장관 등 대표단 11명은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케냐 방문 당시 체결된 전력·원자력 협력 업무협약 후속조치 중 하나로 한국을 찾았다.
이 차관보는 면담에서 한국이 40여년을 걸쳐 쌓은 원전 건설·운영 경험과 우리나라가 참여 중인 UAE 원전의 운영 상황을 설명하고 “케냐의 원전 프로젝트 진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보는 또 “케냐 정부가 추진하는 지열자원 개발 전력을 온실가스 감축의 모범사례로 평가하며 해당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한국전력원전수출산업협회·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와 케냐 원자력위원회는 원전 관련 정보·인력 교류, 원전사업 개발, 원전 설계·건설·운영·정비 분야에서 협력기로 했다. 한전 등은 케냐 원자력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원전 로드맵 작성과 제도정비,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케냐 에너지석유부 장관 등 방문단은 1~2일 원전산업 시찰,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국내 원전산업 경쟁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단은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원자력환경공단 △한수원고리원자력본부 △두산중공업 등을 방문해 원전인력양성, 원전운영·기자재 제작, 원전폐기물 관리 현장을 견학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