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포스팅에 2억원…유명 연예인 돈방석

소셜미디어가 미국 유명 연예인의 수익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팔로어가 많은 연예인은 유튜브 간접광고(PPL) 모델료가 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광고효과가 증명되면서 많은 팔로어를 가진 연예인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지난 주 유명 연예인 킴카다시안은 헤어비타민 슈가비어 헤어를 소개하는 포스트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킴카다시안은 `#ad`라는 해쉬태그를 달고 “슈가비어 비타민을 소개하게 돼 기쁘다. 젤리처럼 맛있고 헤어에 풍부한 영양을 준다”고 적었다. 수백만 팔로어가 이 포스트를 노골적인 광고로 받아들이지 않고 `좋아요`를 클릭했다.

Photo Image

소셜미디어 광고효과가 증명되면서 마케팅 회사는 킴카다시안처럼 많은 팔로어를 가진 연예인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됐다. 연예인 공항패션 의상 제공에 열심인 우리나라 의류회사와 비슷한 행보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연예기획사 캡티브8은 약 300~700만 팔로어를 가진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유튜브에 광고를 올리는 값이 평균 18만7500달러(약 2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약 7만5000달러, 트위터는 약 3만달러 등 소셜미디어 영향력에 따라 모델료가 책정된다. 이처럼 소셜미디어 광고는 엄청난 파급 효과를 지닌 세련된 형태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채널이 광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마케팅 회사가 소셜미디어에 돈을 쏟아붓는 이유 중 하나다. 웹사이트는 광고를 차단하는 애드블록(Ad Block) 프로그램 때문에 효과가 떨어진다. TV광고도 유료 케이블 등을 끊고 넷플릭스 등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로 옮겨가는 `코드커팅` 때문에 광고 전달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잭인더박스(Jack in the Box)와 레드불은 유명인 멘션에 과감히 투자하는 회사다. 킴카다시안과 같은 팔로어가 많은 소위 인플루언서에 비용을 지불하고 멘션에 자기 회사 이름을 언급하도록 하고 있다.

Photo Image

이런 형태 광고가 팔로어를 속이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킴카다시안, 비욘세 등은 최근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로부터 숙박을 제공받은 후 감사하는 포스팅을 게재했다. 이 포스트는 광고임을 밝히지 않았다. 만약 연예인이 비용을 받았는데도 광고임을 표시하지 않았다면 에어비앤비는 부당광고로 연방거래위원회(FTC)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