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문화·콘텐츠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4조78억원, 연구개발(R&D) 지원과 인력 양성에 4조7160억원 등 `미래성장동력 창출 분야`에 총 15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보다 1조767억원(7.6%) 증가된 수치다. 미래성장동력 기반 강화는 7조6000억원, 미래성장동력 창출 지원은 7조7000억원이 각각 배정된다.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합동으로 2017년 `미래성장동력 창출 분야 예산안`을 발표했다.
우선 미래성장동력 기반 강화를 위해 올해 7조1326억원에서 내년에는 7조6088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미래성장동력 기반 강화는 △R&D 지원과 인력 양성 △문화 융성 기반 강화 △지역 창업·전략산업 육성 △기술사업화 활성화 △창조경제 거점 기능 강화로 구성된다.
가장 많게는 R&D 지원과 인력 양성에 4조716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신진 연구자들이 기존 연구자 사업에 합류돼 새 아이디어를 잃지 않도록 신진 연구자 대상의 `생애 첫 연구비` 과제를 1000개 신설한다. 연구 새싹을 틔운다는 방침이다. 또 공과대학 혁신 방안 이행, SW중심대학 20개, SW선도학교 1000개 등으로 우수 인재 양성을 집중 지원한다.
문화 융성 기반 강화에도 1조7491억원을 배정한다. K컬처 밸리와 K팝 아레나공연장 등 문화창조융합벨트 인프라를 구축한다. 지방 문화창조벤처단지와 글로벌 허브 조성에 예산이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 지역 창업·전략산업 육성 6072억원, 중소기업청 사업을 포함한 기술사업화 활성화 4582억원, 창조경제 거점 기능 강화 783억원이 각각 쓰인다.
미래성장동력 창출 지원은 올해 7조865억원에서 내년에 7조6870억원으로 늘었다. △글로벌 문화·콘텐츠 산업 주도 △중점 지원 분야 R&D 전략 투자 강화 △19대 미래성장동력 조기 성과 가시화 △미래성장 유망 산업 집중 육성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혁신을 통한 신산업 육성 △4차 산업혁명 선제 대응이다.
내년에 4조78억원이 쓰일 글로벌 문화·콘텐츠 산업 주도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 산업 육성에 쓰인다. 지원 거점인 상암DMC와 일산빛마루를 연계, 운영한다. 첨단 게임 콘텐츠 제작 지원과 콘텐츠 펀드 조성을 확대한다.
중점 지원 분야 R&D 전략 투자 강화에는 1조5468억원을 쓸 계획이다. 한미약품 성공 이후 신약후보물질 개발 예산은 270억원 증액했다. 국내 바이오벤처 창업 수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276억원 규모의 바이오창조경제 10대 활성화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등 바이오 신산업 분야에 올해보다 10% 증가한 5215억원을 지원한다. 달 탐사 사업에는 710억원을 배정했다.
19대 미래성장동력 조기 성과 가시화를 위해 19대 분야 투자를 올해 대비 8.3% 확대하고 스마트카, 사물인터넷(IoT), 무인기 등 산업화 속도가 높은 10대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 이 밖에 4차 산업혁명 선제 대응을 위해 3298억원, ICT 융합·혁신을 통한 신산업 육성에 6571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정부는 예산안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관계 부처 간 협의로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