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소관 12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생산성 향상계획을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기관으로 뽑힌 한국남부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전력공사·한국서부발전이 초과달성을 이끌었다. 12개 공공기관은 지난 2분기까지 생산성 향상계획도 이미 절반을 달성해 올해 목표를 무난히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산업부 소관 12개 공공기관 올해 생산성 향상계획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지난해 생산성 향상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산업부는 2014년 12월부터 소관 공공기관 생산성 향상을 본격 추진했다. 기관 자율 생산성 향상 노력을 계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지표로 생산성 기여액 개념을 도입했다. 생산성 기여액은 외생변수 효과를 제거한 기관 비용절감액·매출창출액 합이다. 지난해부터 2017년까지 총 3.1조원 생산성 기여액 창출을 목표로 잡았다. 발전5개사(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산업부 소관 12개 기관이 대상이다.
한국남부발전·한국남동발전·한국전력공사·한국서부발전 등 4개 기관이 지난해 생산성 향상계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남부발전은 각각 동일기종 발전사업자 간 유·무형 자원공유로 비용을 절감했고, 남동발전은 빅데이터 기반 연료조달시스템으로 발전연료비를 아꼈다. 한전은 주파수 조정용 에너지 저장장치(F/R ESS) 활용 전력구입비 절감, 서부발전은 발전부산물 생산관리·판매시스템 혁신으로 생산성을 높였다.
4개 기관 외 타 기관 생산성도 높았다. 지난해 기준 12개 기관 생산액 기여도는 1조3279억원으로 지난해 목표인 9111억원을 46% 초과 달성했다.
【사진1】산업부는 지난해 대부분이 기관 자재관리·설비 효율성 향상 등 자본생산성 실적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신기술 적용 등 지식생산성 실적은 미흡한 것으로 분석했다.
12개 기관은 올 상반기 생산성 향상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생산성 향상계획 추진현황 점검 결과, 12개 기관은 2분기까지 노동·자본·지식생산성 3대 분야 과제 추진으로 생산성 기여액 5333억원을 창출했다. 올해 목표 1조503억원 기준 50%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대부분의 기관이 하반기에도 주요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만기 산업부 제1차관은 “공공기관 부채감축, 방만경영 해소가 양적 측면을 강조한 것이라면, 생산성 향상은 질적 체질개선을 포함하는 혁신이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공유한 생산성 향상 우수 사례를 참고해 각 기관에서 미비점을 보완, 개선하는 활동으로 공공기관 질적 혁신을 이루어 나가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