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본격적 추석 수요 쟁탈전에 돌입했다. 내수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명절 대목 수요로 매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편다.
온라인 쇼핑업계는 품질과 신뢰성을 강화한 상품군을 대거 선보이며 주요 명절 상품 구매 채널로 부상했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대규모 물량은 물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모객 효과를 극대화한다.
◇`신뢰` 마케팅 나선 온라인 쇼핑
온라인 쇼핑은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확인하기 어려운 플랫폼 특성을 감안해 고객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모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9월 7일까지 전문 상품기획자(MD)가 전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공수한 제품을 한 데 모은 `11Star Gift관`에서 500여개 추석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해당 전문관은 `유기농 농산물`, `친환경 특산물`, `냉장육`, `전통식품` 등 농·축·수산물로 구성했다. 11번가 MD가 품질을 보증하는 상품으로 채웠다. 생산자 실명제, 산지직송, 품질보장, 품질 불만족 시 무료반품 등을 제공해 신뢰도를 높였다.
G마켓은 9월 4일까지 명절 선물세트 전용 브랜드 `한수위` 사전예약 판매 기획전을 진행한다.
한수위는 G마켓이 각 업체와 협력해 상품구성, 패키지 제작, 포장 디자인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한 기획 브랜드다. 판매업체가 유통과정에 참여하면서 제품 안전성을 강화했다.
G마켓은 기존 제품 대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고품질 한수위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한다. 사전예약 시 원하는 배송 날짜를 지정할 수 있으며 보내는 사람 이름을 별도 표기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선물부터 귀성길 안전까지 책임지는 `추석 파워세일`을 진행한다. 9월 16일까지 생활용품과 식품 등 선물세트부터 귀성길 차량점검, 가족 외식이용 쿠폰까지 추석 명절 관련 상품을 최고 20% 할인해 판매한다.
`공임나라` 전국 58개 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엔진세정, 엔진코팅 이용권을 각각 1만7000원, 2만3000원에 선보인다. 엔진오일 교체는 3만2500원부터 받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 전국 36개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타이어교환권은 할인 쿠폰을 적용해 3만30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 유통, 가격과 편의성에 올인
대형마트, 백화점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합리적 가격과 쇼핑 편의성을 추석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키워드로 삼았다.
이마트는 9월 16일까지 `추석 명절 기프티콘 선물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마트 전문 바이어가 엄선한 200여종 상품을 간편하게 선물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일종이다.
이마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키프티콘 메뉴에서 수령자 핸드폰 번호만 입력하면 원하는 푸석 선물을 손쉽게 보낼 수 있다. 정육과 갈비, 과일, 굴비 등 신선식품은 물론 인삼, 더덕, 버섯 등 건강식품 등 다양한 상품을 카테고리별로 준비했다.
선물 발송자는 기프티콘 서비스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추석 선물세트를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유통업체 택배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명절 선물을 보낼 수 있다. 선물 수령자는 평소 이용하는 이마트 매장에서 기프티콘을 제시하면 즉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는 자체 앱 이외 SSG닷컴, 11번가, 시럽기프티콘 앱 등에서도 이번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콜라보레이션 세트`와 `실속형 세트`를 각각 주력 추석 선물로 선보인다.
콜라보레이션 세트는 고객이 함께 찾는 품목을 하나로 묶은 상품이다. 최상급 한우와 스테이크 소스, 천일염, 와인, 백화고 등을 한 데 담은 `쿠킹컬렉션 한우 세트` 등을 마련했다.
실속형 세트는 어려운 국내 경제 사정을 반영해 가격은 낮추고 실용성은 높인 묶음 상품이다. 롯데마트는 한우 부위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갈비와 불고기 물량을 사전에 확보해 동일품목으로 구성한 `한우 갈비세트2호(한우 냉동 찜갈비 0.7㎏×2, 갈비양념소스)` 와 `한우 불고기세트(한우 냉동 불고기 0.7㎏×, 갈비양념소스)`를 각각 선보인다. 가격은 각 8만9000원과 7만9000원이다.
현대백화점은 추석을 앞두고 `신선+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전년 대비 빠른 추석 일정과 무더위를 감안해 냉장·냉동 탑차 수를 전년 대비 10% 가량 늘어난 1100여대로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신선식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특수 제작한 보냉팩으로 포장하는 `쿨러백(Cooler Bag)` 서비스를 선보인다. 올해는 신선식품 포장에 사용하는 보냉팩을 상단부와 하단부에 총 2개를 넣어 배송한다.
선물 배송 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9월 8~12일 정육, 굴비 등 신선식품 `야간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지역에 한해 고객요청에 따라 18~23시 사이 상품을 배송한다.
◇대목 맞은 식품업계, 고객을 잡아라
식품업계는 다양한 제품군과 고객 혜택을 무기로 추석 수요 쟁탈전에 나선다.
동원F&B는 9월 28일 동원참치 선물세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배우 송중기와 만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추석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한 톱스타 마케팅이다.
행사는 송중기와 동원참치 고객이 함께 하는 대화 시간과 이벤트 등으로 진행한다. 경품 추첨 행사 및 각종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추석 당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이나 동원몰에서 `동원참치 선물세트` 또는 `동원참치 기획세트`를 구매한 후 응모번호를 받아 동원몰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하면 된다. 추첨으로 선정한 100명에게 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당첨 여부와 자세한 행사 일정은 9월 23일 동원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추석을 맞아 `2만~5만원 중저가` 선물세트와 `복합형` 선물세트를 각각 선보인다. 합리적 가격대와 실용성을 앞세운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32% 가량 확대했다. 총 225여종, 846만 세트를 판매한다. `스팸` 선물세트는 전년 대비 20% 이상 물량을 늘려 역대 최고 매출 1000억원대를 노린다.
대상 청정원은 추석을 맞아 `2016 추석 선물세트` 140여종 440만세트를 출시했다.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한우·가격 상승 등에 따라 합리적 가격 실속형 세트를 선보인다. 제품 구성을 다양화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해당 선물세트는 통합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과 전국 할인점, 백화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