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격전장이 된다. IFA 개최 다음주 애플이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애플워치2`와 함께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IFA 2016에서 삼성전자, 화웨이, 레노버, 에이서 등이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에 앞서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31일 오후 6시(현지시각) 차세대 스마트워치 `기어 S3`를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언론에 공개한 초대장에 따르면 기어 S3는 원형 디스플레이에 회전식 베젤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어 S3가 주목되는 것은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운용체계(OS) 타이젠을 탑재하고, 삼성페이와 무선충전, 방수·방진 등 자사 핵심 기술을 대거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클래식, 프론티어, 익스플로러 3가지 모델로 선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기어 S3는 약 일주일 뒤 애플이 자체 행사를 통해 선보일 애플워치2와 스마트워치 시장 패권을 다툴 제품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는 애플워치가 앞서가지만, 기어 S3는 삼성전자가 핵심 기술을 탑재한 야심작인 만큼 새로운 경쟁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외에도 화웨이와 레노버, 에이서 등이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내놓는다. 화웨이는 IFA에서 전략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 신제품을 대거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는 화웨이 워치 신형모델 공개를 점치고 있다.
레노버도 스마트워치 `모토 360` 후속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노버는 새로운 형태의 태블릿과 플래그십 스마트폰도 함께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이서가 처음으로 선보일 게이밍 스마트워치도 주목된다. 노트북 시장에서 고성능 게이밍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에이서는 게임에 특화된 스마트워치를 처음 발표한다. 에이서가 보유한 각종 게이밍 기기와 연동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어 S3와 애플워치2 등 신제품이 대거 시장에 등장하면 주춤했던 스마트워치 시장도 다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가 4180만대를 기록하고, 2020년에는 1억113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