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세계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로 자궁내막암 대동맥 림프절 절제 수술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치흠 동산병원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최근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로 대동맥 림프절 절제술을 성공했다. 단일공 로봇수술로는 세계 최초이다.
자궁내막암 수술은 암 초기에는 골반내 림프절까지 절제한다. 암이 진행된 경우(1기말 이상)에는 대동맥 림프절까지 절제하는데, 주로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 복부에 여러 개의 구멍을 뚫는 다공수술법이 이용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일공 로봇수술은 접근성이나 기구의 한계로 골반 림프절 절제술만 가능했다. 대동맥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기가 어려웠다.
조치흠 센터장은 로봇장비의 도킹 위치를 변경하고, 환자 수술자세를 바꾸는 등 새로운 기법으로 단일공 로봇수술로 대동맥 림프절 절제술에 성공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위에 작은 구멍을 한 개만 뚫어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로서, 흉터가 거의 없고 입원기간도 일주일 이내로 짧다. 퇴원 후 일상생활 복귀도 빨라 여성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조치흠 센터장은 “이번 수술을 계기로 더 많은 부인암 환자들이 구멍 하나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보다 빨리 치유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치료법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