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사업자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연결, 수출을 지원하는 `커넥트W`가 내달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
2회째를 맞는 올해는 참여 기업이 늘어 지난해보다 풍성한 결실이 기대된다. 특히, 참가자 위치를 실시간 확인하는 시스템 가동으로 계약 성공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커넥트W에 지난해(53개)보다 늘어난 60개 이상 글로벌 통신사와 시스템통합(SI) 기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4세대(4G) LTE망을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가 참가를 신청했다.
커넥트W는 단순한 수출상담회가 아닌 실제 계약에 목표를 두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650만달러(약 970억원) 계약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는 참여 기업이 늘어난 만큼 1억달러를 웃도는 계약이 기대된다.
KAIT는 바이어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현장시스템으로 계약 성공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무선통신 기술을 가진 국내 업체가 행사장 곳곳에 위치 확인 시스템을 설치한다. 중앙 모니터에서 참가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원활한 프로그램 진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KAIT 관계자는 “사전 약속을 하더라도 바이어가 미팅룸을 잘못 찾아가거나 개인 사정이 생기면 제 시간에 협상 진행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전체 미팅 스케줄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위치 확인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 프로그램도 처음 선보인다. 글로벌 기업이 국내 기업 대상으로 글로벌 사업 노하우를 설명한다. 수출 경험이 많지 않은 국내 기업이 글로벌 사업을 추진할 때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내 참여 기업의 업종도 통신 분야를 벗어나 다양해진다. 글로벌 통신사의 요구가 소프트웨어, 기업용 솔루션, 보안, 이러닝 등으로 확대되는데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지난달 열린 정기 파트너십 프로그램에는 30여개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전문기업이 참여했다.
김승건 KAIT 센터장은 “올해 커넥트W는 두 달 앞당겨 개최되는 만큼 지난해보다 많은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장 한계에 봉착한 국내 ICT 기업의 활발한 해외 수출을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T는 3년 전부터 국내 통신 관련 중소기업과 해외 통신사를 연계하는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두세 달에 한번 진행해왔다. 해외 통신사 수요를 미리 파악해 국내 ICT 중소기업과 협상의 장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다. 커넥트W는 한해 열리는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집대성하는 행사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