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쓰리디팩토리, 국내 최초 VR테마파크 착수

차세대 3차원(3D) 전문 기업 쓰리디팩토리(대표 오현옥)가 `가상현실(VR)플레이 존`을 구축한다. 올해 말까지 VR 1인칭 슈팅게임(FPS)을 개발하고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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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VR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선정된 쓰리디팩토리는 총 18억원을 투자한다. 미래부에서 8억9000만원을 지원받고 같은 금액을 자체 마련했다. 대구시로부터는 공간을 지원받았다. 대구 대명동 영스퀘어 1개 층에 200평 규모 시범 매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쓰리디팩토리의 `VR 플레이 존`은 미국의 `더 보이드(the VOID)` 같은 VR 테마파크 공간을 지향한다. 더 보이드는 미국 유타주 소재 VR 테마파크로, 용을 사냥하거나 미로를 탐험하는 등 VR 콘텐츠를 제공한다. 기존의 VR방과 가장 큰 차이는 공간 전체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국내 VR방은 사용자가 헤드마운트 기기를 착용한 채 앉아서 게임을 하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더 보이드`는 천장에 부착된 카메라로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한 뒤 알맞은 VR 장면을 내보낸다. VR기기를 착용한 사용자가 어떤 지점을 지나면 화면 내에서 괴물이 튀어나오는 식이다.

쓰리디팩토리가 시범 사업을 완료하면 우리나라는 미국과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VR 테마파크를 구축하게 된다. 쓰리디팩토리는 1호 VR 플레이존 구축에 필요한 장비를 들여오고 있다. VR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쓰리디팩토리 관계자는 “VR기기로 즐길 수 있는 FPS 게임과 레이싱 게임 등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VR게임방이 PC방의 대체 공간으로 자리 잡게끔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쓰리디팩토리는 상반기 김광석 홀로그램 공연으로 이름을 알린 데 이어 하반기에 VR 테마파크 사업으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대구를 시작으로 VR 플레이존 프랜차이즈 사업도 본격 진행한다.

오현옥 대표는 “앞으로 기업간전자상거래(B2B) 성격의 홀로그램 사업과 기업·소비자간전자상거래(B2C)인 VR 사업의 투트랙 전략으로 회사를 이끌어 갈 방침”이라면서 “VR 플레이존으로 내년에 약 150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쓰리디팩토리>

쓰리디팩토리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