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예매를 시작해 올 추석 귀성길부터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을 모은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10월 중순으로 운행 개시를 늦췄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달리는 `퍼스트클래스`로 불린다.
국토교통부는 기아자동차가 지난 6월 전기과부하문제로 생산을 포기한데 이어 현대자동차도 노조 파업이 악화되면서 버스를 제때 공급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프리미엄 고속버스 개통 시기를 연기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음달 6일까지 버스를 인도해 차량 점검과 시험운전을 거쳐 12일부터 프리미엄버스 16대를 서울-부산과 서울-광주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으나 현대차 임금협상 난항에 따른 생산 차질이 예상돼 부득이하게 24일 시작하려던 예매와 개통시기를 늦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가 생산중인 차량 16대 가운데 조립 완료 후 테스트 단계에 있는 6대를 제외하고는 추가 조립 공정과 차체 제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고속버스조합도 프리미엄 고속버스 생산 일정이 불확실하고 안정적인 노선 운행이 곤란하다는 이유로 개통 시기를 잠정 연기할 것을 건의했다.
국토부는 차량 생산이 완료되고 안전성 테스트 등을 거쳐 10월 중순께 27대로 개통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좌석수를 기존 우등버스 28석에서 21석으로 줄여 개인 좌석 앞·뒤 공간을 늘렸다. 최대 165도까지 기울어지는 전자동 좌석 조정 기능은 물론 조절식 목 베개와 고급화한 좌석시트를 적용하는 등 편의시설을 항공기 비즈니스석 수준으로 갖췄다. 노트북PC나 서류를 놓고 볼 수 있는 좌석별 테이블과 개인용 독서등, USB 충전단자를 설치했다. 또 전 좌석에 개별 모니터를 설치하고 영화·TV·음악·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했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